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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루미악토버 Jul 21. 2017

어느 하루의 읊조림



사람이 사람에게 닿는다는 일은 생각해보면 , 아주 어려우면서도 쉬운 일이었던 것 같아요.

어쨌거나 무언가를 시도하면 그곳에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에도 혼자이고 싶지 않은 마음에 대화를 걸어 생각을 나누고 있더라고요. 


부딪히는 의견이 나오면 납득이 가지 않아도 이해하려 할 수 있었고 ,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이야기 속에서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바쁘게만 지냈던 세상 속에서 있다가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는 지금의 이런 생활습관 덕분에

좀 더 천천히 바라보게 되었던 거겠죠.

느림에게 익숙해져가다 보니 남는 시간은 생각을 더 하게 되었고 , 쏟아내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마주하게 되었고, 그들의 생각과 경험이 녹아든 음악들을 더 가까이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였지만 자신이 누군지를 표현해내는 책과 음악 덕에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 마치 누군가와 함께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모두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아직 어떤 것들을 시도하는 것에 많은 망설임을 느끼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궁금하고 , 좋아지며 알고 싶어 지는 마음에 또다시 어떤 일을 시도해봅니다.


 내가 책에서 만난 당신이, 음악을 들으며 만났던 당신이 ,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며 알아갔던 당신들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도하는 게 필요했어요. 온전히 당신을 이해할 순 없지만 , 오래가고 싶은 인연들이라 생각하는 만큼 말이에요.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고 , 어떤 경험으로 만들어진 당신이라는 것을 알면 납득이 가지 않았던 말들을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꼭 이해하지 않아도 좋겠지만 ,

그 과정은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있을 거예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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