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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비련씨 Aug 04. 2023

늙은 여자 - 런던 2023

내쇼널 갤러리 23.5.17

늙은 여자. 내가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수많은 약속과 단서들이 밀집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림을 책으로 먼저 읽고 가면 보인다. 예술을 풀어 설득할 수 있는 것이 그림이므로 좋다. 음악처럼 듣고 나의 감성으로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다만 미리 알고 가야 그 그림을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림에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여성은 모두 어리고 젊다.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젊고 어린 여성으로 표현했다. 우리가 백설공주 동화에서도 보듯이 나쁜 여자들은 대부분 늙은 노파다. 늙고 추하게 표현되는 것이 나이 든 늙은 여자다.


#1. 첫 번째 그림은 16세기 그림으로 다빈치의 스케치를 본떠 그렸다 한다. 그리고, 1865년 '이상한 나라 앨리스'초판 삽화에 '못생긴 공작부인'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좀 억울하다. 알고 보면 이 여인이 1530년엔 50살이었을지도 모른다. 21세기 50대 여성들은 이런 오명을 미리부터 얻지는 않겠지만, 나만 해도 폐경을 두려워했고, 갱년기에 대한 공포로 미리부터 겁을 먹었었다. 나이 드는 일이 환영할 일은 아닐지라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서야 하는가.


난 예쁜 할머니가 되기로 했다. 예쁜 모자와 드레스를 살 것이며 긴 장갑도 끼고 파티를 열어서 사람도 초대하고 그래야지.... 라는 생각을 런던부터 이고 지고 왔다. #1.2.3 번 그림은 런던 내셔날갤러리 #4 번 직품은 슈테들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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