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생애 첫 학교

by 꿈꾸는작은자

대학 진학이 우리 가정 홈스쿨의 목적과 목표가 아니었지만,

좋아하고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 몰입하던 큰 아이는 대학 입학을 진로로 선택하고,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이른 나이에 홀로 한 걸음, 한 걸음 입시를 준비했다.


대한민국 입시제도와는 전혀 결이 다르게 살아왔기에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않았던 것처럼,

입시 또한 학원이나 전문가의 도움 없이 평안하게 준비했던 큰 아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뚜렷하고, 관련학과가 있는 대학이 많지 않아서

몇 군데 대학에

실기 혹은 홈스쿨러의 자소서와 스스로 만든 생기부, 수능 등으로 원서를 넣었다.

감사하게도

실기로도 한 곳에 합격하고,

한 대학에서는 수능우수자로 4년 중 2년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하기도 하고

다른 대학도 합격을 했다.


시험장에 들어갔다 나오는 길,

자신보다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이 삼삼오오 같은 학교, 학원생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들으면서도

참 덤덤하게 환한 미소로 엄마에게 전화하던 큰 아이.


큰 딸의 대학 입학 자체가 아닌,

좋아하고 몰입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고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비슷한 좁은 길 위의 후배들에게도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기대하고 기도한다.


(2022년 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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