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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3. 2023
플랫폼 기업의 성공 요건
Spotify 사례를 통해 살펴본 플랫폼 기업의 punchline
수많은 플랫폼 기업들이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수많은 투자자들은 플랫폼 기업에 투자 하고 있다. 그들은 왜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려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돈을 벌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에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 내는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있다.
아마존, MS, 구글은 물론 이거니와 테슬라도 플랫폼 기업으로 큰 성공을 이루어 냈다. 제조업체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테슬라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빅테이타를 바탕으로 한 AI 소프트웨어에서도 남다른 플랫폼 파워를 발휘한다.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은 이동하고 접촉하고 관계를 확장시킨다 (이미지 : unsplash)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떤 관점에서 플랫폼 기업에 투자 할까?
그들은 세 가지 관점에서 투자 적합성을 판단한다.
첫째는 Market opportunity이다.
자신이 투자하는 회사가 시장에서 어떻게 play 하고 있는지, 시장에는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 또 시장에서 경쟁자와 Market share는 어떻게 펼쳐져 있는지를 살펴본다.
두 번째는 Lifetime value이다.
흔히들 LTV지표라고 부르는 것이다. 고객 loyalty, 즉, 고객들이 얼마나 충성적으로 플랫폼을 방문하고 있는지, 고객들은 얼마나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사용 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세번째는 financial index이다.
수익(revenue growth), 거래액 (GMV_Gross Merchandise Volume), 매출 총이익 (Gross profit), 고객획득비용 (CAC_Customer Acquition Cost), 운영비용(Operarting Expenses) 등이 핵심 지표이다.
이런 조건을 다 맞추게 되면, 까다로운 투자자들의 입맛을 어느정도는 맞췄다고 할수 있지만, 현실 세계에서의 투자는 사실 많이 다르다. 현실 세계에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punchline은 무엇일까?
punchline은 급소를 찌르는 말을 의미한다.Platform 회사의 punchline에 빠질 수 없는 것은 기술력이다.
아무리 좋은 시장의 기회가 있고, 시장 초기에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아 성공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압도적인 기술이 없다면, 고객은 금방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해주는 회사로 떠나버린다. 고객은 정말 눈꼽 만큼의 인정따위 보여주지 않는다. 매몰차게 이별을 통보하고 떠나거나, 때로는 통보조차 없이 그냥 딴데로 가버린다.
이때 고객을 붙잡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필살기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기술이다.
음악 산업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회사가 바로 스웨덴의 spotify다.
스톡홀름에서 출발한 스포티파이는 두 명의 공동 창업자에 의해 설립되었다. stardoll과 utorrento에서 일했던 daniel ek라는 천재 개발자와 자기 회사를 세워 성공적으로 exit한 경험을 가진 Martin Lorentzon이다.
스포티파이의 기술 지향점은 '어떤 지체도 허용 안돼' 이다.스포티파이의 기술과 서비스 차별화 요소는 크게 다섯가지이다.
Personalized Recommendations(개인화 추천) : Spotify의 추천 알고리즘은 기계 학습을 기반으로 하며 사용자의 청취 기록, 검색 기록, 재생 목록 등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개인 취향에 맞는 신곡과 아티스트를 제안한다.
Collaborative Playlists (공동 재생 목록) : Spotify를 사용하면 사용자가 재생 목록을 만들고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으므로 공동으로 큐레이션하고 새로운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
Integration with Third-Party Apps (타사 앱과의 통합) : Spotify에는 타사 앱을 플랫폼과 통합할 수 있는 개방형 API가 있어 사용자가 다른 앱 내에서 음악을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다.
High-Quality Audio (고품질 오디오) : Spotify는 사용자에게 최대 320kbps의 고품질 오디오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여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뛰어난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Podcasts: Spotify는 음악 외에도 팟캐스트에 막대한 투자를 하여 인기 있는 여러 팟캐스트 네트워크를 인수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팟캐스트에 대한 개인화된 권장 사항과 음악 콘텐츠와의 통합을 제공한다
수많은 성공한 플랫폼 기업이 있지만, 내가 스포티파이에 열광하는 이유는 음악 때문이다.
나는 4남매에 막둥이로 태어나 형제들 틈에서 또래 보다 일찍 음악을 접하며 자랐다. 내가 음악을 처음 들었던 80년대 말에는 '카세트 테이프' 로 음악을 들었고, 여기에 멋진 노래를 녹음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다. 대학 시절 즈음에는 LP라고 하는 레코드판을 본격적으로 듣게 되었고, 밀레니엄 이후에는 컴퓨터를 쓰면서 수많은 노래를 MP3형태로 다운받아서 들었다. 그 이후에는 Melon이나 Flo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뭔가 아쉬운 UI 디자인과 가끔씩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이 없을때가 있었다.
그런데, 스포티파이는 완벽한 UI와 엄청나게 많은 음악, 그리고 그 음악이 지겨울 때 쯤에는 기막해게 새로운 음악을 추천해준다. 언제나 시간과 비용을 많이 투자해야 했던 나만의 playlist를 스포티파이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너무나 무서운 속도로 내 귓속으로 배달시켜 주었다.
이런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어떻게 성공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co-founder Daniel Ek, Martin Lorentz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