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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중학교는 처음이지

CHAPTER 1. 아이들에게 중학교란,

by Nancy

학교는 공리적인 목적으로 전문적인 인력이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 만 5세 이상부터 다닐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웁니다. 여러 교과들을 학습하기도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에서 다른 구성원들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역량과 사회성을 함양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학교들은 돌봄 교실, 방과 후 학교 등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어 돌봄과 복지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면서 선생님과 친구들, 선·후배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유아교육기관에서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익히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초등학교에 비해 학급당 구성인원도 매우 적은 편이고, 담임 선생님께서는 주기적으로 키즈노트 등을 활용하여 아이의 생활을 사진이나 기록으로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학부모들은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전만큼 담임교사와의 소통은 자주 이뤄지지 않고, 여러 학급 규칙들을 보며 선생님이 지나치게 엄격한 것은 아닌가, 아이가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엄마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적응력과 학습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아이는 자신의 발달단계에 맞게 익혀야 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익혀가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 배려하는 법, 규칙을 준수하는 태도, 기본적인 학습 태도와 지식 등을 배워갑니다.

어느덧 아이가 훌쩍 자라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입학합니다. 이미 초등학교를 6년이나 다닌 아이들이고, 이제는 제법 성장해서 스스로 과제도 챙기고 준비물도 챙길 줄 알기에 학부모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발달단계의 특성상 사춘기를 겪기도 하고 정서적인 부분에서 의외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많으며, 학업도 당장의 큰 과제로 자리 잡게 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이라면 대개는 순응하고 고분고분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자신의 말이 맞다고 큰소리를 치며 자리를 박차도 하고, 새벽까지 친구들과 메신저를 하거나 게임을 하느라 학교에서의 생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에 비해 수업시간 자체도 길어 아이들이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지내야 하는 학교에서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규칙을 준수하며 학업을 이어나가는 것은 아이에게 여러모로 아주 중요합니다.


실제로 중학교 1학년 담임을 할 때, 학기 초 상담을 해보면 다양하고 자유로운 활동 위주의 수업에 익숙하던 아이들이 중학교에서는 수업시간도 너무 길어서 지루하기도 하고, 교과지식 위주의 수업이 따라가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초등학교에 비해 학업성적에 따른 스트레스도 큰 편입니다. 학업 격차가 점차 커지고 학습 부진이 누적된 아이들은 점점 학교생활 자체에도 흥미를 잃기도 합니다. 한 그것이 부모님이나 선생님과의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때 엄마가 이전의 교육기관과는 다른 중학교의 특성을 이해하고 학생들의 발달과업에 맞는 적절한 지지와 지원을 해준다면 아이는 더욱더 즐겁고 건강하게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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