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매니저의 상상이 현실이 되다

100개의 글쓰기 124

by 김민성



2월에 첫 동화책이 나올 예정이다.

등단 작가도 아닌데, 내 이야기를 재미있게 봐주신 출판사 편집장님과 여러분들께 감사할 따름이었다.

내 경우는 상당히 특이한 사례이기는 하다.

동화작가의 남편이 아내 책을 보다가 자기도 동화를 써보고 싶어서 썼고,

그걸 투고를 통해 출판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동화작가 아내 임지형과 남편 김매니저가 이런저런 일들을 벌이고 해왔던 것들이

영향을 주기는 했겠지만, 애초 내 이야기가 재미없었으면 출판으로 가지는 않았을 거라고

나름 확신한다.)


그리고 아마 5월에 동화책 한 권이 더 나오지 싶다.

사실 요 몇 달을 그거 쓰느라 끙끙 앓았었다.

아내가 몇 편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계약하고, 수정하고 또 새 이야기를 짜는 동안.

나는 써놓은 시놉을 따라서 이야기 하나 쓰느라 아등바등 이었다.

그야말로 쌓아온 내공과 관록 그리고 능력의 차이임을 알고 있음에도,

좀 부럽고, 질투 나고, 자괴감과 열패감 그리고 그걸 드러내지 않으려

의연한 척했었다.

초고를 보내 놓았고,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

출판사 편집장님은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큰 틀에서는 수정은 없어도 될 듯하다고 했다.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동화 문체가 어색하고, 문장이나 표현이 거칠고 하니 좀 더 다듬어야 하니

갈 길이 멀다.

그걸 생각하면 또 감사할 따름이다.


인스타그램 하다가 마플샵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소규모로 굿즈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시험 삼아서 아내 캐릭터 그려놓은 것으로 후드티를 하나 만들어봤다.

예전이라면 이런 거 상상만 하고,

내 그림으로 뭘 만들겠어... 나는 전공자도 아닌데... 디자이너도 아닌데...

세상에 더 예쁘고, 잘 그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뭐 이런 생각만 하고 말았을 일이다.


근데. 그냥 그런 자신감 없는 생각들 저리 치워버렸다.


내친김에 주말에 몇 개 더 작업해서

아예 셀러 등록을 해볼 생각이다.

어차피 자본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린 그림만 있으면 되는 일이라서.

이게 다 경험이 되지 싶은 마음으로 시도하기로 했다.

나중에 이런 시도 자체도 동화에 쓸 생각이다.


일단 올해 목표는 책 4권을 내는 거다.

이미 2권이 나올 예정이니, 비록 내가 초보 작가지만 바지런을 떨면 분명 가능할 거라고 본다.


나는 잘한다. 잘하고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예민한 부부의 은밀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