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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성 Feb 07. 2021

갑님의 과업지시

그동안 나온 책들을 모아서 이미지로 만들어!

임작갑이 ‘그동안 나온 책들을 모아서 이미지로 만들어라는 작업 시지가 있었다.
 일도 지금 바쁜데...라고 툴툴거리면서  시키니까 하고 있는  녀석 칭찬해.
30권을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임작갑이  열심히 썼구나 싶다.
우리 나름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   뒤에 임작갑이 어떻게 그걸 썼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떠올리게 된다.

고민 들어주는  입이나왔을 무렵.
그때가 아마 임작갑 책이 일곱 권인가 나왔을 때였을 거다.
임작갑은 거실에다가 자기 책들 늘어놓고 펑펑 울었었다.
자기는 책을 그만큼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공모전도 떨어지고, 원고 거절도 계속 당하고,
문학상이나 그런 상복도 지지리 없고...
그냥 자기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글에 대한 미련과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짐처럼 있었는데.
어느새 책이 일곱 권이 되었다며.
자기  하나하나  예쁘고 소중하지 않은 책이 없다면서 울었었다.
그게 2016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뒤로 올해까지 23권의 책을  써냈다.
모아놓고 이렇게 보니까  기특하다.

임작갑이 스스로를 다그쳐가며, 두피 뒤집어지고,
 핏줄 터지고, 눈물 줄줄 흐르고,
목과 허리와 손목과 엉덩이와 어깨 등등 갈아 넣어 가며.
때로는 자뻑에 때로는 자괴감에 몸부림치면서
열심히 열심히  이야기들이니 더욱 기특하다.

임작갑의 목표  하나가 죽을 때까지 현역 작가로 살겠다는 거다.
내가 자신 있게 말하는데, 임작갑이 운동 저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는
건강하게 글을 쓰기 위해서와 술을 마시고도 건강하기 위해서다.
낄낄.

임작갑의 책들이 올해는 유독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올해 나올 책들이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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