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시대

100개의 글쓰기 73

by 김민성

요새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임작갑님.
최근에는 팔굽혀펴기에 열심이시다.
여자는 원래 무릎 대고 하는 거예요... 같은 밈을 모르시는 임작갑님은 진지하게 도전하셨다. 처음엔 하나를 못해서 빌빌거리더니, 요새는 제법 내려갔다 올라오는 횟수가 늘었다.

기본적으로 팔굽혀펴기는 등, 가슴, 어깨, 코어까지 단련시켜주는 베스트 운동이고, 맨손 운동의 꽃!!!
중량을 이용하는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쿼트 3 대장에 밀리지 않는 좋은 운동임에 틀림없다.
다만 언제든지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정작 언제든지, 어디에서든지 좀 깔짝거리다가 안 하게 되는 묘한 운동이랄까...;;;

어쨌든. 어제 아내는 자기 운동하는 자세를 봐달라고 자꾸 보챘다.
그래서 아내를 봤는데... 자세가 좀 그랬다.
팔은 어깨보다 넓게 벌렸고, 짚은 손은 머리보다 위쪽이었다. 엉덩이는 치솟아 있고, 그러다 보니 머리는 아래로 처지고 피가 쏠려 얼굴이 발갛게 되어 있더라.
그 와중에 성질 급하신 임작갑님은 그 자세로 5개를 해내셨다.
브라보!!!

머리로는 그랬다.
'팔은 자연스럽게 어깨 넓이만큼만 벌리고, 짚은 손의 위치는 가슴 쪽으로 내려. 엉덩이를 내려서 어깨에서 골반, 발끝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만들어야 해. 팔은 양옆으로 벌린다기보다는 겨드랑이 쪽으로 붙여 당긴다는 느낌으로 내려가야 해. 엉덩이가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어깨가 수직으로 내려간다는 느낌으로 말야. 등하고 가슴 바깥쪽,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자극이 온다고 상상하면서 해.'
라고 잔뜩 지적질하고 싶었다.

그러나 문득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런 나의 하찮은 조언질이 아님을 곧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 아내에게는 든든한 응원과 격려, 지지와 공감이 훨씬 필요하지 않았겠는가!!
그래서 나는 했다.

"좋아! 잘하고 있어!! 최고야!! 정말 완벽하게 멋져!!"

뿌듯할 줄 알았는데... 뿌드득할 뻔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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