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함과 둔감함 사이
나는 다소 예민한 성격이다. 원래도 그랬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더 예민해졌다. 이런 성격이 꼭 나쁜 건 아니다. 예민한 사람은 대게 섬세하고 꼼꼼하다. 주위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하며, 상대방의 감정 변화를 잘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사자는 굉장히 피곤하다.
그래서 요즘 예민한 성격을 조금이라도 바꾸어 보기 위해 '예민함 내려놓기'를 연습 중이다. 우선 삼시 세끼 건강한 음식을 잘 챙겨 먹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배고프고 피곤하면 예민함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한 가지 더. '예민함을 유발하는 자극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무분별하고 자극적인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TV, 유튜브를 시청하기보다는, 관심 있고 흥미로운 주제로 가득한 책을 더 가까이한다. 애정 하지 않는 사람들의 SNS를 기웃거릴 시간에,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쓰기에 시간을 쏟는다. 틈만 나면 주식 시세를 확인하기보다는, 투자한 기업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좋은 기업을 찾는 공부를 한다.
물론 예민한 성격은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과도한 예민함으로 쉽게 지치고 피곤하다면,
예민함과 둔감함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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