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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저왕 Jul 11. 2022

26. 8번째 학기

29살, 마지막 학기가 시작됐다. 오래간만에 울산대학교 캠퍼스를 누리고 다니니깐 아주 좋다고 쓰고 싶지만

별 느낌이 없다. 이건 팩트다. (다만 새내기들이 왜 이렇게 어려 보이는지...)


폰에 시간표 어플도 깔았다. 이 정도 되니 '아 내가 학교 다니는구나' 하고 생각 든다. 디자인 수업이 대부분인데 기계는 남은 학점이 있길래 용접을 선택해서 듣는다.. 참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 복수전공을 선택할 때 난 가장 내 전공과 연관성이 없고 재밌어 보이는 걸 전공으로 선택했다. 경영이나 언어도 많이 끌렸지만 언어는 학원에서 경영은 대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라 안 했다. 대학원 갈 생각은 없지만..


HOW.U는 한 학기 활동을 하고 회장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동아리의 글로벌 라운지를 리모델링하고 많은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 기획한 프로그램만 실행해도 한 학기 정도는 끝이 날 테니 이제는 내가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월, 목은 너무 바쁘기에 롯데리아 한우버거를 먹었다. 룸메 Marius가 철인 3종 스케줄을 알아봐 달라고 했다. 이번 학기 룸메이트는 노르웨이에서 온 친구다. 요즘 아침에 일어나서 마리우스랑 밥 같이 먹는 중. 9시 수업인 줄 알고 밥 먹고 급하게 뛰어갔는데 아무도 강의실에 없길래 보니깐 10시 수업 시작이었다.


그래서 남은 시간에 도서관 가서 책 빌렸다. 저번부터 미라이공업 책 빌리려 했는데 잘됐지 뭐. (시험기간을 제외하고는 도서관은 사람이 없구나 요즘은 이런 조용함이 좋다.)




책을 빌리고도 시간이 남아서 커피를 한잔 먹었다. (시간이 애매해서 카페 샵을 갈까 말까 고민 좀 하다가 고민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들어갔다.)


수업 시작. 수업시간이 길어서 점심시간이 따로 없다. 배는 고프지만 수업이 끝나야 먹을 수 있기에 수업 마치고 나서 간단하게 컵라면을 사 먹었다. (다이어트 중인데....)



일본 쪽 교환학생으로 가려고 지원서를 작성하고 뽑아서 다시 읽어봤다. 미나미가 번역해준 일본어를 소리 나는 대로 옮겨 적고는 외우기 시작했다. 정말 안 외워진다. 미라이공업 책을 펼치고 책을 읽었다.


"세상과 업계의 상식과는 반대로 항상 생각해라. 거기에 돈을 버는 실마리가 있다. "


"사장의 일이라는 건 사원을 행복하게 해서 '이 회사를 위해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게 하는 '당근'을 주는 일이야. 사원이 의욕을 내서 회사가 돈을 벌면 이익을 '당근'으로 또 주는 거지, 그뿐이야"


"먹고 자는 일뿐이라면 돼지도 하고 있고 소도 하고 있어. 날마다 야근을 시켜버리면 직원은 집에 가서 먹고 자는 일 밖에 못 해. 직원은 가축이 아니니까 자기만의 시간을 줘야 해"


그리고 나나 만나서 실전 회화 준비. 이럴 땐 외국인 친구들이 많아서 참 좋다. 교환학생 면접 준비를 조금 하고 다시 집으로 왔다. 번역기에 쳐서 회화의 억양까지 따라 해서 녹음파일로 만들었다


교환학생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는 거지만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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