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00을 벌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

by 레저왕

통장에 5,000만원이라는 숫자가 보인다. 하지만 모든게 내 돈은 아니다. 그 전까지의 사업은 주로 서비스업이었고 파티룸이나 피티샵과 같은 사업의 경우에는 비교적 마진률을 계산하는게 수월했다. 내가 벌어들인 금액에서 쓴 비용을 빼면 순이익을 구할 수 있는 구조였으니 비교적 눈에 쉽게 쉽게 보였지만 직원도 고용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면서 점점 복잡해졌다.


서비스업의 마진률은 보통 단순하다. 피티샵은 보통 피티단가 * 한달에 진행한 수업을 총 매출로 잡고 거기에서 지출을 빼면 내 순이익이 나오는 구조이다. 매출을 대략적으로 그려보자. 피티 단가가 60,000원이라고 했을 때 한달의 수업이 150개 그럼 900만원이 매출이고 월세 100만원 공과금 50만원이 고정비용이라고 하면 900 - 150 = 750으로 나온다.


개인사업자는 사업소득 마진률을 구하는게 좀 에매한게 1인 사업자 본인도 노동을 빼고 남는 금액이 진짜 마진률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나도 그게 맞는거 같다는 생각. 대략 300만원을 인건비라고 잡고 900(매출액) -150(고정비용)- 300(인건비) - 90(부가세) = 360 (매출 총 이익)


360(매출 총 이익) / 900(매출액) * 100 =40%(마진률)


사실 판매가와 원가가 있는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마진률로 표기한다는 것 자체가 개념이 너무 애매하다는 생각. 그래서 공간대여업과 피티샵만 할 때는 그냥 매출과 순이익만 알면 쉽게쉽게 계산이 가능했다.


근데 족발업을 하면서는 마진률 몇 프로도 아주 중요한 데이터가 되었다. 임대을로 계약한 매장의 경우 각 수수료의 포션이 그렇게 크게 차이나지 않았고 마진율 5%정도 에도 수익이 차이 나곤 하였다. 예를 들어 2000만원의 매출을 만들어내는 매장이 있다고 치면


2000만원(매출)-800 (원재료비용 40%) - 480 (월세24%) - 180(회사로얄티 9%) - 300 (인건비15%) - 54 (부가세 2.7%)= 186 (12% 마진률&오토매장사업소득)


이런식으로 각 포션이 뚜렷하게 정리가 되었다.


인건비를 제외하고 마진률을 계산하는 방식도 있을 것이고 부가세를 빼고 계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자기에게 남는 순이익을 계산하는 방식이 업종에 따라 너무 달랐다. 그래도 다만 이런 행위를 하면서 적어도 사업이 어떤식으로 굴러가는지 어떤 방향으로 계속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지 정도는 도움이 되었다.


매출총이익률 = 매출총이익(매출액-매출원가) / 매출액*100%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100%

순이익률 = 순이익 / 매출액*100%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마진률, 순이익률 등 다양한 용어가 있지만 개인사업자의 경우에는 결국 나에게 가장 맞는 방식으로 계산을 해서 리스크를 대비하는 방식이 가장 맞았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런 것에 대해 계산 조차 해보지 않았던 내가 그래도 많은 것을 계산하는 형태로 바뀐 것만 해도 엄청난 사업능력을 얻었다고 생각된다.


누군가는 사업을 하며 발생한 매출에서 자신의 노동 값까지 빼고 남은 금액을 순이익이라 할테고 누군가는 노동값을 포함해서 말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생활비, 대출비, 보험비, 교통비까지도 뺀 금액을 순이익이라고도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돈이 없다." 라는 말도 비슷하다. 누군가는 정말 통장에 0원이 찍혀서 돈이없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군가는 미래에 나갈 돈들을 계산해보니 현재 사용가능한 금액이 없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으로부터 나는 내가 버는 금액과 앞으로 확장가능성에 대해서 여러모로 계산을 해보았고 내가 하는 사업의 한계점. 즉 시간대비 벌 수 있는 금액의 한계를 구하곤 했다. 계속해서 사업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점점 더 내가 하는 사업은 소셜미션에 근거한 사업들이 아니라 현실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되는 거 같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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