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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NFP에게 창업이란..

by 레저왕

과제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평일은 수업하고 과제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수업은 수업이고 난 빨리 푸드트럭을 완성시켜서 장사를 하고 싶다.





이번학기부터 듣는 수업 중 그림.


미술은 초등학교 때 크레파스로 그림그리기 한 것들 빼곤 기억 나는게 없는데 이렇게 스케치북과 연필들을 들고다니며 스케치 하고 있는 내가 신기하다..


내 전공도 아니고 타전공 수업을 듣고 있지만 나름 소질이 있는듯(?) 하다.

나는 공대생이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수업이 끝나고 금요일!! 기분 좋은 금요일 학교에서 할일들을 끝내고 Moon이 만나러 성안동에 갔다.

더블이 인테리어 하러 갈려고 성안동에 있는 목공방 같은 곳을 갈려고 했는데 전화했더니 사장님이 태화동으로 와라고 하셨다. 모닝은 Moon이 집 앞에 주차 후 더블이 타고 출발! 사장님이 와라고 하신 공방으로 도착!


"푸두트럭 내부에 선반 같은 것들을 만들고 싶은데 캠핑도 할수 있게 평상 시에는 접힐 수도 있었으면 하는데 가능할까요?"


사장님께서는 가구만 만든다고 죄송하다고 하셨다.


"그럼 목재랑 사서 직접 만들고 하려면 어떻게 하죠?


라고 물었더니 흔쾌히 알려주신다. 삼산에 있는 건우하우징이란 곳에서 목재를 사면된다는 사장님의 얘기.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리고 삼산동으로 향했다.그리고 건우하우징 도착! 더블이를 주차시켜놓고, 사무실에 들러 자재에 대해 물었다.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일단 목재를 먼저 보고 이야기 하자고 하셔서 목재를 보러 갔다. 이런 곳은 처음이라 그런지 신기 했다.



"사장님 벌모우 목재는 짱짱한가요?"

"자작나무은 어떤가요?"

"좀 싸면서 짱짱한거 없을까요?"

"저건 가격이 얼마죠?"

"합판은 어때요?"




많은 얘기들과 계속 물어 보는 우리들 때문에 사장님은 지친듯 해보이셨다.


"주문해놓고 내일 자재들 찾아가던가해."


하지만, 평일 되면 또 학교 수업이 있고 바쁘기에 오늘 사서 주말을 이용해서 제작 하고 싶었다.

합판들과 골재등을 대충 구입해버렸다. 어떻게 할지 생각도 없이 또 저질르고 나무길이가 길어 차에 실리지도 않았지만 아저씨가 알려준 지도대로 조금만 가면 자를수 있다고 하길래..재단할수 있는 곳을 찾아갔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건우하우징에서 왔는데요 나무가 차에 실릴수 있게만 좀 짤라주세요 한 오십정도 자르면 될것같은데요"


사장님은 2m로 맞추는 게 좋다고 하시며 절단 해주셨다.!!


목재들을 다 자르고 사장님은 사무실이 어디있냐고 물어보시길래 대학생이라고 사무실은 학교에 있다고 했다. (뭐 틀린말은 아니지만..) 대학생이라고 해서 그런지 사장님이 오천원만 달라고 하셨는데 잔돈이 없어 만원을 건내드리고는 나왔다.


이제 나무도 실었겠다 작업할 공간이 필요한데 태규에게 연락해서 입실에서 작업을 해도 되겠냐 물어보고 가기로 결정.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바삐 움직인다고 밥을 안먹었다. 요즘 Moon이랑 더블이 타고 일할때 김밥으로 끼니를 대충 떼우는 시간이 많아졌다. 오늘도 시간이 돈이니 김밥4줄을 사고서 출발!


출발한지 얼마 지났을까? 아버지와 통화를 끝내고는 시간이 너무 늦어 작업이 불가하다는 태규의 이야기


차를 세우고 '어디서 작업 할수 있을까?' 생각하다 동방에 톱하고 있는게 생각나서 학교로 가기로 하였는데 목재를 자르려면 밖에서 작업해야되는데 리드선을 빌릴곳이 없다.


아 조소과!! 학교에서 유일하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은 장소.


조소과 후배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고 허락을 받은 뒤 조형관 앞에 목재들을 다 내리고 태규와 일록이는 후문에 데려다 주고 다시 조형관 앞에 도착했다. Moon이는 벌써 배가 고프단다. 뭐 오늘같이 일 많이 하는 날은 먹는게 답이다. 그나저나 급하게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작업할려는거라 공구랑 장비가 없다..


그나마 동방에 있는 원형 톱하고 장갑이라도 있으니...가 아니라 2m짜리 나무를 저원형톱으로 어떻게 자르냔말이다.저질러 놓고 대책없는 하루다.






아까 배고파서 시켜놨던 피자가 도착.. 둘이 앉아 피자를 다 먹고 작업얘기 하고 파이팅 넘치게 시작했다. 먼저 무거운 md를 반으로 쪼개기로 하고..사이좋게 한개는 Moon이가 하고, 한개는 내가 하고.. 우리는 이렇게 사이좋게 일을 나눠하였다. 우리에겐 "누가 더 많이"하고란 없다. 원형톱과 그냥 톱으로 저렇게 자르는 것만 하였는데도 힘들다..운동 안한지 오래됬는데 운동..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마침내 우리가 들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로 목재를 절단했다. 그리고 휴식타임. 시간을 보니 12시가 다되간다. 배고프다는 Moon이와 컵라면 하나 사먹으며 휴식했다.


다시 학교에 도착! 다시 톱질을 할려는데 비가 온다. 휴..

비 맞으면 안되는 목재들을 급히 안으로 옮기고 더블이도 비가 안맞는곳으로 갖다 대었다. 그리고 선반에 맞게 나무들을 절단하긴 하였는데 못과 피스도 없는 상황.


갈수록 멘붕이다..


처음엔 양쪽선반들을 군대식차량처럼 접었다 올렸다 할수 있는 식으로의 제작이었는데, 하다보니 한쪽 선반은 고정하는 걸로 가고 있다. 못도 없고 애초에 절단만 하고 끝낼려 했기에 오늘은 이걸로 작업 끝내고 내일 전기톱을 빌리든 어떻게든 다른 대안을 찾자고 위안하며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아 근데 내일 비가 온다 했는데...'

'언제 인테리어 다 끝내고 장사 시작하지?'


내일 걱정은 내일 하는거야

어떻게든 되겠지 하늘은 우리편이니

그리고 작업을 접었다. 시계를 보니 AM 3:58분..


ENFP에게 창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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