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취소돼서 방에 와서 좀 쉬려 했더니 글로벌 라운지 일이 산더미다. 장사도 하지만 내 신분은 대학생. 그리고 외국인 도우미라는 직책도 있다. 외국인들 관련 공지해야 할 것들 공지하고 해야 돼서 글로벌 라운지에 가고
Moon 이는 UCS굿즈 판매 행사 준비를 위해 에코백을 들고 완성시키기 위해서 공업탑으로 갔다.
28000원짜리 작업하러 가서 40000원짜리 범칙금을 뽑아오는 친구다 휴
라운지 근무가 끝나고 에코백과 UCS 티셔츠 모두를 들고 와 패킹 작업을 시작한다. 그래도 굿즈 상품군이 나름 있네? 폴리백이 모자라서 행사를 같이 진행하는 경환이한테 빌리고, 다시 돌아와서 패킹 완료.
패킹 끝나고 좀 쉬려 했더니 시간이 벌써 다 됐네. 아홉 시까지 현대백화점 세팅 때문에 가야 된다. 아홉 시 이십 분 까지 와라 해서 왔더니, 아직 행사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 있네. Moon이랑 UCS물건들 옮기고 내일부터 시작하는 행사 준비 완료!
UCS를 처음 세상에 내 보인 날. 백화점 4층 대행사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시작했다. UCS 팝업 행사하고 블랙 파워 장사가 겹쳐 UCS팝업 장사는 신애에게 부탁하고 칵테일 장사를 위해서 울대로 넘어갔다.
장사 준비를 하고! 똑같은 장사인데도 옷장 사랑 칵테일 장사랑 또 느낌이 다르다. 이거지 같은 장사인데도
아직까지는 블랙 파워 장사가 그래도 더 좋다.. (익숙해져서 그런가^^;)
금요일이라 시끌벅적하고 사람들도 많고 익숙해져서 그런지.. '좋다. 이 분위기, 날씨도 시원하고'
오늘도 외국인 손님들이 방문해 주셨다. 외국인 손님들이 자주 와주신다. 그리고 외국인 손님만 오면 기념사진을 찍는다. 아직 한국인 손님들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건 제로
장사하며 친구들에게 얻어먹는 게 많다. 다들 대학생 신분인데 나처럼 장사를 하는 사람은 없어서 안쓰러운 건지 밥은 챙겨 먹으라며 이것저것 사주고 간다. (태규랑 일록이 배 채우고 장사해라며 순대랑 떡볶이 이를 사주고 갔다.) 너무 배가 불러 조금 있다 먹으려고 놔뒀는데 결국 먹지 못하고 장사가 끝나고 새벽에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 한시 반 교대했다. 현대 백화점 행사와 블랙 파워 장사를 같이 할려니 너무 바쁘다.. 술도 다 팔려서 술 준비도 해야 하는데 Moon이가 오자마자 술 사러 갔다. 매장은 옆 매대에서 팝업 행사를 하는 대진이한테 부탁했다.
어제 KBS 9시 뉴스에 팝업스토어가 나왔다고 했는데 티브이 볼 시간이 없어서 몰랐다. 칵테일 장사 준비를 하고 학교로 넘어와 치킨을 시켜먹었다.(양이 많아 남았지만 장사 끝나고 새벽 두 시에 다 먹었다.)
오늘도 일어나서 어제와 똑같은 하루. 현대백화점을 가서 쏘야랑 교대했다. 쏘야가 잠시 자리 비우자마자 티셔츠를 팔았다. 이후, 티셔츠 및 에코백 완전 많이 팔았다.
그리고 울산대학교 섬유디자인 교수님이 오셔서 다음번에 고래축제에 에코백과 파우치를 팔으시면 좋겠다고 하셨다.
"네?"
명함이 없다고 하자 내 번호도 적어가셨다. 칵테일 장사할 시간이 다돼서 일록이한테 전화를 해서 매장을 부탁하고 울대로 넘어왔다! 생각해보니 아직 밥을 안 먹었네? 저녁을 시켜놓고 두더지 게임 한판 했다.
Moon 이는 370 난 540
장사하러 와서 청춘 트럭 사장님이 반죽 남으신 걸로 추로스를 주셨다. (우리가 푸드트럭을 만들어서 장사하고 난 후 울산에도 부쩍 푸드트럭들이 생겨났다. 추로스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이었는데 가끔 울산대에도 오고는 하셔서 이렇게 추로스를 주셨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장사를 시작하고 나서 대학생 생활하고는 많이 다른 일상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칵테일이든 옷이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학교에서 외국인 도우미로 근로를 하고 주말을 이용해서 팝업스토어 행사로 옷을 팔고 밤에는 칵테일을 팔고 다양한 루트로 돈을 만들어 내는 건 좋은데.. 내 시간이 모자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