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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장사에서 재투자가 필요한 이유.

by 레저왕

늦게 자고 아침 11시 수업을 갔다. (분명 9시에 눈이 떠졌는데 다시 눈 감고 뜨니 10시... 허)

인버터 설치를 하러 가기로 했으니 전화를 해서 사장님께 언제 작업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1시~2시 사이로 일정을 잡았다. 그리고 Moon 이에게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는다. 11시에 일어나라고 말하고 갔으나 소식이 없다. 수업이 끝나고 인버터를 설치하는 부산까지 가기엔 1시까지 도착하지 않을 거 같아 보여서 과감히 결석 결 정. 앞으로 결석은 3회의 찬스가 남았다. 잘 이용해야지..






Moon이가 연락 와서 뒤늦게 부산으로 향했다.



돈 벌어서 푸드트럭에 재투자. (그래도 인버터가 있으면 이제 푸드트럭에서 전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거니깐.. 장사를 더 편하게 할 수 있잖아? )


달리고 부산 인버터 설치업체에 도착. 차량에 인버터와 배터리 100ah 2개를 설치하려 했지만 포터 뒷좌석 공간이 부족했기에 100ah, 60ah 이렇게 설치하기로 하고 뒷좌석에 있는 짐을 빼는데 술이 나오고 신발이 나오고 우산, 영어책, 스피커, 레고 각종 잡동사니가 나온다.


대체 뭐하는 차인가 싶다..


어차피 우리는 작업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기에 사장님께 여쭈어 자장면을 시켜서 먹었다. (남의 작업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시켜서 잘 먹음.)


갑자기 비가 왔다. 차 윙바디랑 열어놓고 의자들도 밖에 빼놔서 비 다 맞았다. 닦고 비안 맞게 다 치우고 소파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아리랑 뉴스가 틀어져있길래 열심히 시청 이게 생활 속의 영어공부 지란 생각과
함께)

사장님이 드디어 설치가 다 되었다고 부르신다.



이렇게 인버터와 배터리들. 차 안에 두꺼비 집이 생겼다.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서 커피포트로 물을 끓였더니 된다. 이제 진짜 부족한 게 없는 푸드트럭이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푸드트럭을 보니 처음에는 갖춰진 것도 없이 어떻게 장사를 했나 싶다. 부산에서 울산으로 가는 시간까지 생각하니 빠듯할 거 같아서 장사를 하러 울산으로 출발했다.




노르웨이 친구들이 와서 전세내고 마시고 갔다. 요즘은 이 친구들이 최고 단골. 진 한 병을 다 먹고는 내일은 뽐뻬이로 부탁하신다고 말하고는 갔다.


도중에 이 친구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소주칵테일을 봤다고 얘기해줬다. 서비스 차원에서 소주를 사 와
스크루 드라이버와 블랙러시안 몇 가지 만들어봤는데


'어랏 맛있는뎁?'

그래도 소주로 칵테일을 만들어 팔지는 않을 거야. (남은 소주는 그날 더블이 바닥 청소에 잘 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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