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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나름 셀프 인테리어

by 레저왕

매장을 갖는다는 것.


셀프 인테리어는 쉽지가 않다. 벽돌 사는 곳 서치를 하고 업체에 찾아갔다. 몇 개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내 인생에 벽돌을 돈 주고 사는 날이 생길 줄이야..




"아저씨 대충 100개 주세요."(왠지 100이란 숫자는 나에게 큰 것임)


벽돌을 쌓아 올리고 Moon이도 오늘은 작업을 하러 와서 태규와 세 명이서 작업을 했다. (비가 와서 블랙 파워는 휴무)



이것저것 작업을 하다 보니 반나절이 지나버렸다. 생각보다 파이프를 자르고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엘보랑 파이프 고정시킨다고 이것저것 다 시도해보고 틈새에 나무 선반을 짜서 넣어야 될 것 같은데...


Moon said:


"이런 건 전문가를 불러서 해야지 우리가 해서 안 되겠는데.."

푸드트럭 인테리어를 해주신 아빠 친구 정용이 아저씨가 생각난다. '아저씨, 필요할 때만 연락드려서 죄송합니다..' 다음 주에 작업은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픈은 다가오고 시간은 촉박. 거기다 주말까지 끼어서 작업하는데 무리가 있다. 장마가 시작돼서 한동안 작업은 쉬기로 했다.






21~22일은 울산 청년 CEO 워크숍이 있어서 경주로 갔다. 첫날 워크숍은 11:30분까지 이어졌음. 그리고 다음날은 여섯 시까지 쉬지 않는다. 좋은 것도 배우고 모르는 것도 많이 배웠다. 창업워크숍에는 나는 모르는 말들이 투성이인데 다른 사람들은 다아는 듯하다. 사실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아무것도 모르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런 교육들을 받을수록 더 사업이 어렵게 느껴진다.


'어차피 유명한 창업자들도 이런 거 모르고 시작했을 거야.' 란 생각으로 자기 합리화를 했다.


모든 교육은 실습 먼저 해야 이론도 들어온다고 생각한다. 사업으로 언젠가는 기업을 만들어봐야 이런 용어들도 다 받아들여질 텐데..


며칠 전 선반 설치를 위해 전화드렸던 정용이 아저씨께 전화가 왔다. 울산 도착하자마자 매장으로 넘어오셨다. 오늘 샵인 샵으로 들어온 매장 전체 회의가 있었는데 창업 워크숍이 늦어져 회의도 지각했다. 회의 참여 중 아저씨가 오셨다. 아저씨는 작업할 테니 볼일 보라고 하시고는 목재가 들어가는 마감공사를 해주셨다.



역시나 아저씨 실력은 항상 기대 이상이다. 대박! 남은 건 내일 끝내버려야지. 언제나처럼 일산지로 넘어가서 푸드트럭 장사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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