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하고 첫 주차. 일은 곱빼기다. 국제관에서의 호출 야근이다. 외국인 등록증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이다. 항상 학기초는 죽어나는 국제업무들. 저녁밥을 안 먹었기에 밥을 시켜먹고 근무 시작 결국 12시에 끝났다. 홈페이지 관리차 접속했다가 도메인 검색어 신청했다. (일주일 뒤 에는 검색되겠지? 제발)
제품 사진을 찍어서 홈페이지에 올리는 작업이 필요한데 계속해서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어지고 있다. 제품 사진 잘 찍을 자신 있는데 (시간만 있다면...)
오늘부로 울산 대학로 주차장 사유지에서 장사하게 된 블랙 파워. 주차장 사장님의 배려로 장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게 몇 개월 만이니? 고향에 온 듯
장사 오픈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로 홍보를 했다. 손님 3분에게 팔았는데 경찰이 바로 왔다. 오픈하자마자 민원 신고가 두건 들어왔다고 했다. 하나는 차량에서 술 판매한다. 하나는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다???
경찰 아저씨도 오늘 손님 3명에게 팔았고 다들 아저씨였다고 하니깐 당황해하셨다. 아마도 같은 업종이나 다른 분이 고의로 신고한 것 같다고.. 신고를 피해 사유지에서 판매하니 이젠 이런 허위 신고도 들어오는구나..
'열심히 장사하는 청년들이에요. 제발 좋게 바라봐주세요. 평생 포터 타고 장사할 것 아니에요..'
대한민국의 현실, 사회의 벽을 장사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신고도 뭐 한두 번이어야지 이제는 경찰 아저씨와 웃으며 얘기하였고 경찰 아저씨도 푸드트럭이란 게 참 애매하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면 울산대학교도 예전 엠팍 사거리는 목이 좋은 곳이었다. 흔히 말해 자리 값있는 상권. 들어오기 위해 도로가 아닌 사유지에서 장사를 해도 푸드트럭은 푸드트럭일 뿐 입지가 좋은 곳에서의 경쟁업체들은 우리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한계가 명확하게 보였다.
자리가 나쁘더라도 자리 탓하지 않고 있는 곳에서 최고,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푸드트럭과 칵테일은 절대 살아남을 수 없는 조합인 건가..
내일도 수업이 있기에 12시에 장사를 끝냈다. 하지만 장사가 끝나도 항상 일은 있다. 월 활동보고서 작성 후 제출을 해야 했다. 오늘 하루도 정말 바쁘고 보람차게 보낸 듯.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는 하루를 보냈다. 잡스가 말한 대로 내일 죽는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노력 중인 요즘이다. 가슴 뛰는 삶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