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동의 풍경 12

풍경수채화 11 / 한지붕 다세대..꿈꾸는 사람들

by artist Ye

2017. 04. 23.


< 이화장 1나길 28 >


이화동에는 특별한 건축물이 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동 1번지 사적 제497호로 지정된 '이화장'.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내외가 살았었고,

지금은 역사자료들과 이승만 대통령이 사용한 가구와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한 동안 공사 중이라 관람이 안되어 들어 가 보지는 못했다.

그 '이화장' 옆 건물인 '그림 가게, 미나리 하우스'옆에는

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 긴 길이 있다.

몇 번의 공사로 깔끔한 계단으로 만들어져 다양한 장식물들로 장식되어 있다.


이 긴 계단길 오른쪽에 있는 건물과 전봇대 옆으로

좁게 이어진 골목은 무척 인상적이다.

유리창문으로 만들어진 옥상 건물들의 기울어져 보이는 모양이 독특하다.

분명 계단길에 대문이 있지만

전봇대 옆으로 현관문이 길가로 나와 있다.


이화동의 골목길에서 만난 건물들은 경사도가 심해서

건물이 반쯤은 비스듬하게 땅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 같다.

고지대에 경사도가 심하다 보니 건물의 출입구가

한 집에 여러 세대의 셋집이 살 수 있게 만들어져 있기도 하다.


올망졸망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

신혼살림을 차린 젊은이들

객지로 자식들을 떠나보낸 노인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용노동자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부부

첫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는 이들

편물기계로 부업을 하는 작은 공장

시골에서 올라와 대학을 다니는 청년

. . . .

이화동의 골목길에는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지금도 좀 더 행복을 꿈꾸는 이들이 살고 있다.


이화동20170423.jpg 이화장 28 / 72.7cm X 60.6cm (20호) / Watercolor on Paper / 수원미술전시관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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