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의 제로 여행

제주 제로웨이스트 기록

by 글로자

제주에 다녀왔다.


몇 번이나 다녀온 제주지만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우도에 갔고

자전거를 좋아해서 여행 때마다 여행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었는데, 처음으로 자전거도 탔다.(여담이지만 전기자전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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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와 같지만 조금은 다른 제주 여행이었다.


가장 달랐던 건, 내가 텀블러를 챙겨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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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텀블러 사용을 습관으로 들이는 것에 여러모로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나는 작은 가방을 좋아한다. 너무 큰 걸림돌이다.

큰 가방을 챙길 때면 큰 가방을 챙긴 이유가 있었다. 짐이 너무 많아 텀블러를 넣을 공간도, 그 조금의 무게를 더 감당할 근력도 없었다.


이런 이유들로 평소엔 텀블러를 그닥 사용하질 못했다.


이번 제주 여행 후에 느낀 건, 제주도 여행에만큼은 꼭 텀블러를 챙기라고 하고 싶다는 것이다.

대부분 렌터카로 움직이는 제주도기에, 텀블러를 늘 소지할 수 있어 이만한 기회가 없다.

카페에 들를 적마다 차에서 텀블러를 들고 내리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덕분에 나는 1일 2카페를 했음에도 단 한 개의 플라스틱컵을 쓰지 않았다.

3박 4일간 못해도 6개 이상의 플라스틱컵을 아꼈다.


게다가 보냉이 어마어마한 킨토 덕에 얼음이 하루가 지나도 찰랑대는 텀블러의 매력과,

커피를 오래 먹는 내 음료 섭취 습관에 텀블러만 한 게 없다는 것도 알게 됐으며,

배를 탈 때와 같이 플라스틱 컵에 담긴 음료를 들고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에 텀블러를 가방에 넣기만 하면 되니 대만족이었다.


제주에서의 제로 경험 덕에 텀블러랑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제로 경험 말고도 제주로 경험한 것들이 더 있다.


요조님이 운영하는 책방무사엔 에코백을 기부하면 에코백을 봉투 대신 사용하고, 기부한 사람에게는 하이브로우에서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키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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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힙한 건 또 못참지!


덕분에 받은 키링은 파우치 고리에 곱게 달아두었다.


복날에 의도가 전혀 없이 먹게된 비건 커리 덕에 왠지 몸도 마음도 더 든든해진 기분이었고,

길 곳곳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유기견을 키우는 카페에선 마음이 몽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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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세상도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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