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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영적 가난을 아는 지식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주님은 나의 최고봉

by 글탐가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롬 3:24)
인간에게는 어떤 교만이 있어서 주고 또 주려는 것이 있습니다.
빈손으로 선물을 받으려 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는 하나님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어낼 수도 받아낼 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위대한 영적인 축복은 우리가 영적으로 가난하다는 것을 아는 지식입니다. 우리는 영적인 가난의 문을 통해서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오직 우리가 영적으로 갈급한 상태일 때 임하십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인한 목숨 값에는 값이 없다.

값이 없어서 가치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그 무엇으로도 대가를 지불할 수 없어서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이다.

만유의 주인이자 창조주인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을 무엇으로 대신한 단 말인가?

이 땅의 모든 소유, 심지어 생명까지도 하나님의 것인데 어떻게 하나님이 성육신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생명 값을 이 땅에 존재하는 그 무엇으로 매길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심은 그저 하나님의 은혜로만 설명할 수 있다.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기에 그저 하나님의 은혜다.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신앙 선배들의 간증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말들이

"그저, 하나님의 은혜지요." 하는 말들이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판단(?)을 아주 잘하던 나는

"다른 할 말들도 많을 텐데 왜 하나님의 은혜라고만 하지? 좀 더 근사한 말로 하나님을 증거 할 수도 있을 텐데..."라며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하나님의 십자가 사랑이 나에게 더 깊게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생각보다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지요."


이 말이 가장 적확하고 그 말만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볍게 여기는 죄를 범할 때가 많다.

값없이 받은 거라, 귀하게 여기지 못할 때가 많다.

그것은 죄다.

십자가를 만홀히 여기는 죄! 그것은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죄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천국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심령이 가난한 자는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있는 자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자신이 어쩔 수 없이 나약하고 연약해서 예수님이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아는 자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임하는 천국, 그것이 바로 성령의 임하심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자는 감사할 줄 안다.

내가 걸어왔던 모든 날들,

내가 지내왔던 모든 순간들,

아무 일도 없이 하루를 보냈다는 것,

나의 호흡이 끊이지 않고 지속된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기적임을 안다.


그래서 고백한다.


"맞습니다. 주님! 이 모든 것이 나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매일, 기적 같은 하루가 이루어지고 있음에

매일, 가난한 심령으로 감사를 드리기를 기도한다.

그 가난한 마음이 천국 문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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