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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진정한 예수 없는 경건을 주의하십시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주님은 나의 최고봉

by 글탐가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요 16:14)
최근의 경건 운동은 성경에서 가르치는 경건과 아주 거리가 먼 잘못된 것들입니다. 이들 경건 운동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단지 필요한 것이 있다면 경건한 분위기와 기도와 묵상입니다. 이런 경건의 체험은 기적적이지도, 초자연적이지도 않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체험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향해 우리의 인격으로부터 나오는 열정적인 헌신과 관련됩니다. 주님은 구원 그 자체이시며 하나님의 복음이십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무엇일까?

처음 나에게 다가온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셨다.


"당신은 나의 구원자이십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당신이 살아계심을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처음으로 고백했을 때 정말 놀랍게도 하나님은 나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역사하시기 시작하셨다.

나의 삶의 모든 영역 가운데 하나님은 당신이 살아서 역사하고 계심을 나타내 보이셨다.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후, 나의 삶은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이 됐다.


참으로 놀라운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내가 받은 축복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으며

하나님은 심지어 나의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꿈까지 꺼내 이루시기 시작하셨다.

그때는 마냥 좋으신 나의 하나님이었다.

그렇게 내가 하나님을 알아가기 시작하고, 내가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믿음이 생기자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여주시기 시작하셨다.


내가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고 3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동안 나는 놀랍게도 교회에 다니고 있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나는 그저 내 삶에 개입하시고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만 인정하고 있었다.

그렇게 인정하는 하나님의 존재는 주일예배에만 나가 경건 활동을 하는 신앙생활만으로도 충분하게 느껴졌다. 나는 주일 동안 구석에 처박아 놓았던 성경을 탁탁 털어 들고나가는 '탁탁 신자'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나의 믿음의 깊이와 상관없이 3년 동안 수많은 축복과 당신의 살아계심을 드러내셨다.

난, 축복으로 가득 채워주시는 하나님이 마냥 좋았다. 그리고 신났다.

나는 원하는 꿈을 이루어 드라마 작가가 됐고, 또 집을 사고, 또 나 혼자 작업할 수 있는 작업실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나의 버킷리스트였고, 이 버킷리스트는 놀랍게 내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선포하고 난 후 3년 안에 다 이루어졌다.


그렇게 나는 복 받는 존재로 영원히 살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께서는 내가 새로운 진실을 깨닫기를 원하셨다.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복과 내가 생각하는 복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복의 근원은 십자가였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된 것,

그로 말미암아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어졌다는 것!

그것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복이라는 것을!

그것이 만복의 근원이라는 것을!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십자가 사건을 만나게 하셨을 때, 나의 반응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하나님! 지금까지 저한테 축복 주신거... 다 미끼였나요? 나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너무 싫습니다. 그 고난이 너무 싫고 또 두렵습니다. 나에게 십자가의 길을 가라 하시면 저는 십자가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참으로 우습게도 이 모든 기도를 울고 불고 난리 치며 했다는 것이다.

어찌 됐든 십자가의 참 의미를 모르기 전, 십자가는 참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고통, 희생, 아픔, 슬픔, 질고... 이 모든 것들의 상징이기도 했으니 참 두려운 존재이기도 했다.

왠지 십자가를 인정하면 내가 그 고통 가운데 빠질 것만 같은 두려움!

하나님께서 왠지 나에게 그 길을 강요할 거 같은 의심!

두려움과 의심이 희석된 감정으로 나는 하나님께 울며 불며 십자가를 나에게 보여주지 말라고 떼를 썼다.


십자가의 의미를 알게 된 지금의 나는 과거 내 모습을 떠올리며 참으로 부끄럽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나를 끝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하다.


무지해서 저지른 죄도 죄다.

십자가의 참 의미를 몰라서 십자가를 나에게서 떠나가게 해달라고 울부짖었던 나의 무지함의 죄!

나는 그 죄를 회개한다.

더불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구원자로 받아들인 지금의 내가 있음에,

그것을 깨닫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한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요 6: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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