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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그리스도인의 완전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주님은 나의최고봉

by 글탐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빌 3:12)
하나님께서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시기 위해 우리를 완벽한 부류의 사람으로 만들기 원하신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중요한 것은 당신이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살아 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상관없이 진실로 주님께 당신 자신을 완전히 맡겼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란 결코 그 사람 자체가 완전해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완전함을 말합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1년동안 준비하던 드라마가 엎어졌다.

그때 나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확신하며 드라마를 준비했기 때문에

그 드라마가 엎어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나님! 도대체 이 일이 왜 일어나는 것입니까? 이건 말이 안돼지 않습니까? 어떻게 1년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게 엎어집니까?"


기도 중에 쌍코피가 났다.

학창시절, 공부하면서도 흘리지 않던 쌍코피를 기도하면서 흘리다니~

얼마나 악을 쓰며 대들었는지 상상이 되지 않는가?


난,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믿기 때문에 이 일이 엎어진 것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하나님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일을 엎으신 하나님의 뜻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답답했다.

기도를 안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을 의지 안한 것도 아니고, 동행을 안한 것도 아닌데...

왜? 도대체 왜?

한참 쌍코피까지 흘리며 대들다가, 지쳐서 널브러져 있는 나에게 하나님의 조용한 음성이 들렸다.


"내꺼라 하지 않았니?"


'이게 무슨 소리지?'


"네가 쓴 드라마도, 너도 다 내꺼라 하지 않았니?"


나는 다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네! 주님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왜 분을 내느냐?"


".....?!!!"


"내것을 내 마음대로 했는데 왜 분을 내느냐?"


그랬다.

나는 입술의 고백으로는 숱하게 이 모든 것이 하나님 계획하심이며, 하나님 것이라고 고백했지만

드라마가 엎어지자 마자 나의 본성이 드러난 것이다.

이 일을 통해 나 자신도 속고 있었던 나의 내면의 깊은 곳에 숨겨진 거짓이 드러났다.

난, 바로 무릎을 꿇고 회개했다.


"주님! 죄송합니다. 주님 것이라 했지만 저의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완전하신 주님을 기대한다고 고백했지만 나의 뜻대로 나의 욕심으로 이루려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주님과 나의 관계를 회복됐다.


나는 일의 결과(열매)에 좌지우지 되며 요동치지만

주님은 나와의 관계를 계속 점검하시는 일에 집중하신다.

만약에 드라마가 편성되고, 히트를 쳤다면...

난 분명히 하나님보다 드라마를 우선순위에 둔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 결과 하나님과의 순수한 관계보다 일의 열매를 위한 필요에 따라 하나님을 찾았을 것이다.


드라마가 엎어짐으로 깨닫게 된 나의 숨겨진 욕망과 거짓자아!

나의 거짓 자아에 속아 살지 않도록 주님께서 계획하신 일은 나의 실패였다.

세상에서 실패로 보는 일이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놀라운 관계의 회복과 완전한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는 일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감사한다.

여전히 나는 드라마를 쓰며 편성을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이제 나는 삶의 우선순위를 뒤집지는 않는다.

나의 삶의 우선순위는 항상 하나님이시다.


그렇게 되기까지, 나는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고

또 그 실패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도 나는 나의 연약함을 인정한다.

삶의 우선순위가 언제 또 내가 사랑하는 그 무엇으로 대체될 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확신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붙잡고 계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이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기대한다.

나의 삶에 역사하실, 나와의 관계에 집중하고 계신 하나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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