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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죄의 책망과 뼈아픈 회개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주님은 나의 최고봉

by 글탐가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고후 7:10)
천국에 들어가는 관문에는 자신이 선하다는 의식을 무너뜨리는 뼈아픈 회개의 과정이 있습니다. 이는 죄에 대한 성령의 책망의 역사로서, 성령은 그 회개한 마음속에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을 형성하기 시작하십니다. 새 생명의 존재는 의식할 수 있는 회개와 의식할 수 없는 무의식적인 기록으로 나타납니다.

기독교의 바탕은 회개입니다. 좀 더 확실하게 말한다면, 사람은 자신이 선택하여 회개하는 것이 압니다. 회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하나님의 본격적인 회개 작업이 시작됐을 때 일이다.

어디를 가든 '회개하라'는 말씀이 따라붙었고, 내 마음에 충돌이 생겨 괴로웠다.

하루 종일 우울한 마음으로 침울해 있었다.

한참 그렇게 지내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목사님. 저한테 자꾸 회개하라! 는 말씀이 따라붙어서 괴로워요. 왜 자꾸 하나님은 회개하라면서 저를 괴롭히시는 걸까요?"


그러자 목사님은 경쾌한 목소리로 대답하셨다.


"할렐루야~ 회개하십시오. 회개는 하나님께서 집사님을 축복하시기 위해 주시는 선물입니다."


"선물이라고요?"


이렇게 괴로운데 선물이라고요?

나의 회개와의 전쟁은 나름 치열했다.

솔직히 나는 회개가 싫었다.

뭔가 벌거숭이로 벗겨지는 느낌이 들었고 뭔가 수치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는 순간, 뭔가 참혹하고 당혹스러운 감정과 만날 거 같았다.

그렇게 하루 이틀 미루며 매일 나가던 새벽기도까지 나가지 않은 채 반항했다.

아무래도 나의 죄성이 나를 하나님 앞으로, 기도 자리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한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괴로워졌고, 결국 난 항복의 백기를 든 채 기도 자리로 나아갔다.

나를 기다리고 계시던 성령께서 친히 기도를 이끌어가시기 시작하셨다.


캄캄한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내가 벌거숭이가 된 채 엎드려 있었다.

주로 연극무대에서 많이 사용되는 핀라이트가 나를 비췄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한줄기 빛이 떨어지자 참을 수 없는 수치감이 밀려왔다. 빛을 피해 도망갔지만 빛은 나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따라붙었다.

나는 빛 가운데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저, 괴로움에 몸부림칠 뿐이었다.


기도 중, 환상으로 시작된 나의 회개는 치열했다.

치열한 회개의 끝자락에 나는 내가 죄인임을, 그리고 그 죄에서 내가 구원받았음을 알게 됐다.

회한의 끝에 찾아온 감사의 눈물이 콧물과 범벅이 되어 흐르고 또 흘렀다.

나는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그렇게 회개를 통해 나의 천국으로 나아가는 구원의 문이 활짝 열어졌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나의 사건으로 체휼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구원을 만났다.

기도 자리를 빠져나올 때, 나는 세상에서 얻지 못하던 날아오를듯한 자유함을 얻었다.

몸은 가볍고 콧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졌다.

공기는 어찌 그리 맑고, 내 마음은 또 어찌나 산뜻하던지!

그제야 회개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하던 목사님의 말씀이 이해됐다.


오스왈드 챔버스도 말한다.

"기독교의 바탕은 회개입니다. 좀 더 확실하게 말한다면 사람은 자신이 선택하여 회개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맞다. 나에게 찾아온 회개의 시작은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죄인인 나는 하나님의 선물인 '회개'를 거부하고 싶어 했다.

그것은 마치 우리에게 값없이 주신 '구원'의 선물과 똑같은 원리를 가졌다.


"예수님은 믿어라! 그러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우리가 외치는 좋은 소식에 반응하는 사람이 있고,

또 거절하는 사람이 있다.

뜯어보지 않는 선물을 거절하는 것은 그 선물의 가치를 모를 때 일어나는 일이다.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 '구원'

그것은 세상에 있는 그 무엇으로도 값으로 매길 수 없다.

그만큼 귀한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말한다.


'금, 은보다 귀한 것, 예수!'


세상 어떤 보화로도 바꿀 수 없는 가치!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 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창조주가 친히 십자가의 수치를 감당했다.

세상 만물을 만든 창조주의 목숨 값을 무엇으로 대체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길이 열리길 기도한다.

그 천국 길이 열어지는 것이 바로 '회개'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을 때 천국복음을 전파하신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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