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그리스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서약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주님은 나의 최고봉

by 글탐가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갈 6:14)
제자도의 가장 위대한 특권은 주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서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서약은 죄에 대한 죽음을 뜻합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든지 당신 안에 있는 죄를 놓지 않든지 둘 중 하나를 하십시오.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리스도의 죽음과 진정으로 하나가 되겠다고 주님께 말씀드리십시오. 그 즉시 당신은 주께서 십자가 상에서 이루신 일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죽음과 하나가 되는 초자연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당신은 당신의 '옛 자아'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는 초월적 지식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옛 자아'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는 증거는 당신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영생)이 당신으로 하여금 놀라울 정도로 쉽게 그리스도 예수의 음성에 순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나라에 처음 소개받았을 때의 그 환희를, 우리를 주의 나라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목적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주의 나라에 임하게 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하나님을 깊게 만난 그 시점,

보통 그 시점을 첫사랑에 빠졌다 한다.

하나님과의 첫사랑에 빠진 그즈음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암울했던 세상은 사라지고

반짝반짝 빛나는 날들로 가득 채워졌다.


새벽기도 가는 길에서 나를 맞이하는 수많은 반짝이는 별은 너무 아름다웠고,

바람은 부드럽고 감미로웠다.

나는 하나님과 사랑에 빠졌던 그 모든 순간순간들, 나는 그렇게 마음속 시인이 됐다. (기록하지 않았기에 마음속 시인)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 처음으로 경험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첫사랑의 달콤함은 사라졌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하나님께서 본격적으로 조명하시기 시작하신 것이다.

그 과정은 고백하건대 단순히 행복한 시간들로만 채워지지는 않았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글대로라면

나의 옛 자아가 죽는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도 어려웠고,

지난날의 죄를 다 드러내 놓고 회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전쟁이었다.

그리고 내 안의 거짓 자아와 모난 성품들이 깎여지는 것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우리 교회 목사님께서 자주 말씀하시는 얘기 중에 운동선수 비유를 많이 하신다.

근력 없는 사람이 처음 운동했을 때 근력이 붙으려면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을 맛보아야 한다고!

거기서 포기하면 다시 연약한 상태로 돌아가니,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을 즐기라고!


하나님께 연단받는 고된 과정을 운동과 빗대어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쉬웠다.

나에게 그 시간들이 바로, 운동을 배우면서 근육이 찢겨나가는 것 같은 고통이 있는 그런 시간들이었다.

처음 나는 하나님께 항거했다.


"나를 속이셨군요? 사랑에 빠지게 하고는, 이제 예수님 없이는 못 살게 먼저 만들어 놓고는 이렇게 고통스럽게 나를 몰아가시는군요."


정말 기도하며 대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놀랍게, 주님을 그럴 때마다 침묵하셨다.

오호~ 이럴 때는 참으로 과묵하신 분이시다.


연단을 통한 훈련의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도 영적 근력이 서서히 붙기 시작했다.

운동을 잘하기 시작하면 운동이 재밌어지듯,

나는 하나님과의 교제와 훈련이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악을 쓰며 대들던 내가 이제 고개를 조아리며 순종하기를 원하다고 고백한다.


물론 순종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구한다.

순종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달라고!


그렇게 내가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주님과 하나가 되어가는 시간들이 주어짐에 감사한다.

그 시간, 하나님께서 당신에 대해 더 세밀하게 알려주시며 더 깊은 교제로 나를 초대해주시니 감사하다.

그리고 또 기대된다.

크고, 깊고, 놀라운 하나님의 세계에 앞으로 나를 어떻게 더 인도하실지...


그렇게 하루하루, 하나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가득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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