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월 7일/ 낙심의 훈련

by 글탐가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 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된 지가 사흘째요 (눅 24:21)
정욕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당장 취하려는 성향입니다. 영적인 정욕은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구하기보다 당장 기도 응답만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변의 평범한 일들과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합니다. 가까이 있는 책임을 다할 때 우리는 주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가장 놀라운 하나님의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이 평범한 것들 속에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낙심하는 마음은 바라고 원하는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생기는 마음이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나의 뜻과 하나님의 뜻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뜻대로 응답되지 않을 때, 낙심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오늘 묵상글의 타이틀을 '낙심의 훈련'이라 했는데

도대체 낙심의 훈련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훈련에는 반드시 반복이 들어간다.

운동을 할 때,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근력을 키우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도 반복되는 일들을 지속함으로 전문가가 된다.

이렇듯 낙심의 훈련, 역시 훈련이 있을 것이다.


낙심의 훈련방법은 '낙심의 반복'이 아닐까?


낙심은 내가 바라고 원하는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생기는 마음이라고

앞에서 밝혔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일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내 마음이 낙심될 때,

비로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구하게 되고,

하나님의 뜻이 항상 선하심을 인정하게 되고,

그로 인해 내가 바라고 원하던 뜻이

나의 정욕으로 쓰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는 반복되는 훈련과정,

그 낙심의 훈련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되고

하나님의 응답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응답임을 인정하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완전히 이해하고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뜻이

하나로 합일치 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하나님의 뜻은 높고 크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과 인간의 머리로는 가늠할 수 없을 때가 많다.

나의 뜻대로 되지 않아, 낙심하는 마음은

'내가 하나님같이 되려는' 교만한 마음과 일맥상통한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이 날 정도로 긴장하며, 하나님의 계획하신 그 잔이 비켜가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나의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로 기도를 바꿨다.

그것이 겸손이다.

자신을 종의 자세로 낮추어 죽기까지 복종하는 마음!

그 겸손한 마음에는 낙심이 있을 수 없다.

단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순종만이 있을 뿐이다.


낙심의 훈련의 끝은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고 그 뜻에 따르는 순종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