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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우상에 빠진 것은 아닙니까?

#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 우상.

by 글탐가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사 40:26)
영적 집중력이란 마음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이 우상을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까? 당신 자신이 우상은 아닙니까? 당신의 일이 우상입니까? '사역은 어떠해야 한다'는 사상적 우상에 빠진 것은 아닙니까? 당신의 구원과 거룩의 경험이 우상은 아닙니까? 우상에 빠져 있다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기갈된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어려움이 오면 이길 힘이 없기 때문에 어둠 가운데 머물게 됩니다. 만일 당신의 마음이 기갈되어 있다면 당신의 경험을 돌아보지 마십시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우상'하면 내게 떠오르는 지난한 것이 있다.

바로 '드라마'다.

드라마 작가가 되기를 얼마나 원했는지 모른다.

5~6년이란 긴 세월을 작가 지망생으로 드라마를 쓰면서

옆에서 함께 공부했던 동기들이 작가로 데뷔하고,

시기와 질투로 몸부림치고,

또 자책감에 스스로를 얼마나 바닥으로 내팽개쳤는가?


다른 이들은 '자식'이 '남편'이 우상이라고들 하던데

나는 많고 많은 것중에 '드라마'가 우상이었다.

하나님을 믿기 전, 드라마 작가만 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리고 훗날, 어찌어찌 하다보니 드라마 작가가 됐다.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면서 드라마 작가가 됐는데

그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질수록

하나님께서는 드라마로 나를 훈련시키셨다.

드라마가 우상인 나에게 최적화된 훈련프로그램이었던 거 같다.

준비하던 드라마가 깨지고 엎어지면서

나와 하나님의 관계는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했다.


이것이 나의 우상인가 아닌가를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깨트리거나 빼앗겨볼때이다.

그랬을때 그 사건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트린다면

그것은 100% 우상이다.

감히 말하건데 100%다.


하나님보다 먼저가 되는 것,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

그것이 우상이다.


미국에 계신 선교사님을 만난적이 있다.

그분은 사역이 우상이었다 고백했다.

불모지인 미전도종족에게 그 나라 말로 성경을 번역해주는 것을

사역으로 삼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입술에 예수님과 하나님 얘기는 사라지고

일 얘기만 하고 있더란다.

그때,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며 자부심을 가졌던 그 사역이

우상임을 깨닫고 회개하며 돌이켰다고 간증했다.


난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사역도 우상이 될 수 있구나!'


우리는 수시로 나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우상' 체크를 해봐야 한다.

놀랍게도 내가 하나님보다 사랑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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