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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섬김의 결단

# 섬김이 시작되는 곳

by 글탐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마 20:28)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어떻게 대해 주셨는지를 깨닫고 다른 사람을 섬기기로 결심합니다.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딤전 1:13). 즉, 나를 향한 다른 사람들의 미움과 악의가 아무리 강할지라도 내가 예수 그리스도께 대했던 미움과 악의와 전혀 비교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무례함과 이기심과 죄악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우리를 끝까지 섬기셨는지를 깨달으십시오. 그러면 우리도 바울처럼 결코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주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누군가를 섬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하루 이틀, 섬길 수는 있지만 이것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신앙생활 초창기 때 한 달에 한 번씩 교회 대청소날, 교회 부서별로 모이는 날이 있었다.

평상시에는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씩은 교회 식구들이 모여 대대적으로 대청소를 한다.

화장실 바닥 청소부터 로비 복도까지! 구석구석 먼지를 닦아내며 물청소를 한다.

그때,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정말 섬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그런데 이런 섬김을 지속적으로 하시는 권사님과 집사님들이 있었다.

매주 식당봉사라든지, 청소봉사를 하시는 걸 보고 새삼스럽게 존경하게 되었다.


요즘 지속적으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발전이 없을 때는 더 어려워진다.

섬김도 마찬가지다.

처음 시작할 때, 누군가로부터 칭찬받으며 반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지 몰라도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 봉사와 섬김을 그저 묵묵히 실행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다.


그런데 이번 묵상글에서 발견한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다.

나는 보통 섬김이라는 것을 교회 청소나,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아주 본질적인 섬김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는 한, 나는 그가 예수님을 믿을 때까지 그를 섬겨야 하는 빚진 자입니다.'

사도바울의 섬김의 근간은 행위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게 만드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섬김과는 완전히 달라서 깊게 묵상하게 되었다.


'바울의 섬김의 주된 동기는 사람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었습니다.'


오늘 묵상글에 나온 글이다.

나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어야 하는 것!

이것이 섬김의 본질인 거 같다.


본질은 참 단순하다.

하지만 그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이 모든 것이 진리로 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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