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인격적인 성품에 의한 비전

# 넌 아마추어란다.

by 글탐가
이리로 올라오라 이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계 4:1)
사탄이 당신을 더 높은 곳에 올려놓을 경우 그는 먼저 당신으로 하여금 왜곡된 거룩의 개념을 갖게 합니다. 마치 거룩이란 우리의 이 육신으로는 도무지 이룰 수 없는 것이기에 영적인 곡예사가 되어야 할 것처럼 말합니다. 그 후 그 자리에 올려지면 감히 움직일 생각도 못하고 꼼짝 못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분의 은혜로 우리를 하늘의 장소로 올려놓으시면 우리는 매달릴 꼭대기가 아니라 그곳에서 마음껏 움직이며 뛰놀 수 있는 운동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영적으로 당신의 위치를 볼 수 있는 통찰력이 바로 당신이 영적으로 성장한 증거입니다.
"더 높이 올라오라"는 주의 음성은 단순히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당신 내면의 통찰력이 그 말씀을 받을 만하기 때문에 들리는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아직, 넌 아마추어란다."


어느 날, 나에게 말씀하신 주님의 음성에 당황했다.


"난 프로인데..."


그래도 한때는 글을 써서 돈을 벌지 않았나?

그리고 난, 엄연히 작가라는 타이틀도 있지 않은가?

그 작가라는 타이틀을 하나님이 주신 거 아닌가?

그런데 왜 나를 아마추어라 하시지?


참 이해 안 되는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그 음성 앞에서 나는 몇 날 며칠 끙끙대며 답을 찾아가야 했다.


훗날,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정말, 나는 아마추어가 맞았다.

문제는 내가 생각했던 아마추어와 프로의 개념 정리가 잘못된 거였다.

그것을 깨닫게 된 것이, 이 문제를 갖고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면서였다.



"하나님께서 저한테 아직, 아마추어래요."


"?!"


"그 의미가 뭔지 정말 모르겠어요."


"으음... 그럼 집사님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해요?"


"그건, 돈을 받고 글을 쓰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가 아닐까요?"


"으음... TV 오락프로에 야구선수가 나왔는데... 그 선수가 해결해야 될 자세 교정이 있었대요.

그런데 어느 날, 초등학생이 자신이 원하던 완벽한 자세를 취하며 타격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야구선수는 초등학생을 찾아가 그 자세를 배웠죠. 아, 물론 그 초등학생을 가르친 선생님한테서요."


"?!"


"나는 그 야구선수가 진짜 프로라고 생각해요."


"?!"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초등학생 한테까지 찾아가서 배우려고 하는 그 정신이요."


"아~~~~"



그때, 나는 알게 됐다.

내가 아마추어임을.


나는 프로로 인정받기만을 원했지,

내가 현재 글쓰기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나는 스토리텔링이 담겨 상상력을 총동원하는 글 쓰기를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내 마음껏 쓰고 싶을 글을 써보지는 못했던 거 같다.

늘, 다른 사람이 원하는 대로 글을 썼고, 문제는 그 글의 기획이 엎어지는 상황에 처해

완결을 찍지 못했다. 나는 점점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의 글쓰기에 지쳐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또 훗날, 알게 된 것은 내가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거였다.

내가 진짜 프로가 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하고 훈련해야 할 문제였다.


하나님은 늘 정확하시다.

나조차도 알지 못했던 내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시고

문제제기를 통해 나를 성장시키신다.


내가 아마추어라고 인식하게 되면서 나는 글쓰기에 엄청난 자유를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돈을 안 주면 글을 쓰지 않는 프로정신(?)이 투철해서 의뢰가 들어오는 글 외에는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아마추어 글쟁이인 나는 무슨 글이든 마음껏 쓴다.

그냥, 쓰고 싶은 글이면 다 쓴다.

대신, 반드시 끝을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나의 부족한 부분임을 하나님께서 알려주셨기에.


나의 부족한 성품의 변화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삶의 개입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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