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우상이 된 사역

# 화들짝 놀라시는 예수님에게서 찾는 행복

by 글탐가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고전 3:9)
사역자의 유일한 관심은 오직 하나님만을 향해 집중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그 마음이 집중되지 않은 자녀의 특징은 목까지 일에 묻히게 됩니다.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여유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탈진해 쓰러집니다. 자유함이 없고 삶의 기쁨이 없으며 신경과 생각과 마음이 너무나 무거워서 하나님의 축복이 그 사람에게 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편에 설 때, 곧 우리의 모든 마음이 하나님께만 모아질 때는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자유함을 누리게 되고 하나님의 다스림만 남게 됩니다. 사역을 위한 부담이 우리에게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자녀야 하는 유일한 부담은 오직 하나님과 가장 깊이 살아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오늘 묵상글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예전 생각이 물밀듯 밀려왔다.


과거에 난, 주변 사람들에게 능력자라는 말을 엄청 많이 들었다.

작가도 하지, 출판사 대표도 하지, 가정주부이기도 하지, 거기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이기도 하지!


멀티플레이어이자 능력자!


아~~~


그때를 떠올리면 참 지난하다.

다른 사람들의 칭찬이 나를 춤추게 했나?

나는 칭찬을 들으면 들을수록 더 신나서 미친 듯이 일하고 또 일했다.

일 중독자의 습성은 나의 24시간을 모자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내 삶은 너무 분주했고, 너무 복잡했다.

그리고 피곤했다.

사업이 확장되고 커지면 커질수록 나의 염려와 근심과 걱정의 무게가 점점 더 무거워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의 표본이 되어갔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 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라는 말씀을 분명히 붙잡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지만

나의 삶의 무게는 꿈쩍도 하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중치 되었다.

'고단한 인생길, 힘겨운 오늘도 예수~ 내 마음 아시네'


찬양을 부르며 또 얼마나 통곡하며 울었는지...

나는 분명히 눈을 들어 주님을 보고 있는데 왜 삶의 무게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지...


겉으로는 거침없이 달려가는 믿음 좋은 성도처럼 보였지만

나는 위장에 염증을 달고 살 정도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몸을 혹사시켰다.


아~~~


과거, 힘겨웠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지금 이 순간, 내가 누리는 단순한 삶과 자유함이 얼마나 감사하고 은혜가 되는 일인지!


오늘은 아무래도 감탄사의 연발로 내 감정이 표현되는 거 같다.


어찌 됐든 나는 그때 알지 못했던 나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방법을

이제야 겨우 아주 조금 알게 되었다.

이것은 나의 성품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접목되는 상황이니,

잘 분별하시면서 읽어주시면 좋을 거 같다.


나는 먼저, 사업을 정리했다.

3년 동안 18권의 책을 낼 정도로 열심을 내며 달렸던 출판사를 접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출판사와 계약하신 작가님들께 일일이 전화통화로 재정의 어려움과 상황의 위기를 설명해드려야 했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에 사죄를 드려야 했다.


그리고,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카페도 정리했다.

당연히 출판사가 정리되면서 정리하는 수순을 밟아야 했다.


더불어 나는 작가라는 직업도 내려놓았다.

일단, 너무 고단해서 무엇을 써야 할지 방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또 이런 컨디션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었기에 강사도 그만두었다.(제일 먼저 그만두게 된 일)

결국 나에게 남은 것은 아내, 엄마! 그 자리였다.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분주했던 나의 삶은 이제 물리적인 시간의 여유로 가득해졌다.

나는 남편의 손을 잡고, 쇼핑을 다니는 시간을 가졌고,

병원을 헤매며 그동안 고장 났던 곳을 고쳤고,

그동안 외면했던 친구들과의 만남을 재개했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와 책들을 섭렵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2년을 미친 듯이 쉬었다.

지나고 나니, 그것이 나에게 안식년이었다.


나는 바닥이었던 체력을 등산을 통해 회복시켰고,

점점 더 건강해지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분주하게 움직이기만 했던 나의 사이클이 멈춰지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놀랍게 나는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분주함에 집중할 수 없었던 나의 하나님!

너무 설레서 밤잠을 설쳐가며 읽었던 하나님의 말씀들!


내가 그토록 삶의 무게를 내려놓기 위해 애쓰면서 부르짖으며 찾았던 하나님이

이제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했다.


분주함이 단순함으로 바뀌는 시간들이 거쳐지면서...

나는 알게 됐다.

나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들이 실제로 분주한 일의 정리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함을!

사실, 그동안 기도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분주함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없었던 그때의 기도는

하나님을 깊게 만나는 시간이기보다 하나님을 의무적으로 찾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보다는 나의 필요를 충족시켜달라는 기도였다.


하나님의 축복이 나에게 임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하나님께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와 더불어, 글 쓰는 일을 회복했고

지금은 열심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글쓰기의 행복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정말 쓰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나는 자유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단순이 일을 정리하고 줄이는 것이 아님을 잘 안다.

하지만 일이 하나님보다 우선시 되거나, 하나님을 찾는 시간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체크해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너무 복잡하게 살아가고 있어 화들짝 놀라신다는 우스개 소리를

어제 아는 친구와 교제를 나누며 했다.

우리는 화들짝 놀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하며 깔깔깔 소리 내며 웃었다.


행복은 별개 아니다.

화들짝 놀라시는 예수님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주님께서 나의 삶에 찾아오시면, 그것이 행복이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주님과 함께하는 하루를 만끽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