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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믿음의 영적 논리

# 세월의 때를 아껴라

by 글탐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순서를 반대로 만드십니다.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당신 삶의 최대 관심사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다른 것들로 인해 염려에 빠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나님과의 관계가 그들의 삶에서 가장 주된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외에는 다른 모든 것에 대해 염려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삶의 최대 관심에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첫째로 두고 다른 모든 것은 그다음이라는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우리는 종종 위의 말씀을 오해한다.

나도 한때는 그랬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먹을 거 입을 거, 다 더해주신다고 믿었다.


그러면서 말씀만 보고, 기도만 하고, 또 예배만 드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달란트, 재능이라는 것을 주셨는데

우리는 그 재능을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다른 것은 채워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착각한다.

믿음이 좋다고!


'나는 분명히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그리고 의를 위해

다른 것, 하나도 안 하면서 말씀 읽고, 기도하고, 예배드리는데만 집중했는데

왜 먹을 거 입을 거 마실 거는 안 주세요?'


라고 하나님께 항의한다.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달란트를 줬지 않니?'


요즘 나는 후회 중이다.

회개 말고 후회!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왜 이렇게 뒤늦게 깨닫고

왜 이렇게 다른 일들을 전전하며 세월의 때를 놓쳤을까?'


물론 하나님께서는 나의 실수도 알뜰하게 사용하시는 신실한 분이셔서

나의 실수를 통해 깨달음을 주시기도 하지만

솔직히 그 실수를 안 했더라면

나는 좀 더 나의 재능을 살려 기쁨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지내며

주님께 감사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내가 주님을 위해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교만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내가 주님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다만, 내가 주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주님께서 나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모든 것들을 기쁘게 사용하고

더 큰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 엎드리면 된다.


그 모습만으로도 주님은 나를 기뻐하신다.

요즘 나는 글쓰기가 너무 좋다.

정말 다행이다.

예전에 돈을 받고 글을 쓸 때는 지긋지긋했던 글쓰기가

이제 나의 삶에 의미와 희락을 주고 있으니

정말 감사할 뿐이다.


그러면서 문득, 나는 왜 이걸 진작에 알지 못했을까?

많이 아쉽기도 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라는 말씀은 우리의 모든 삶의 우선순위를 주님께 두라는 말이다.

그리고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해 더 알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영적인 일에 매여, 현재 나에게 주어진 일상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더 열심히 살게 된다.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도 너무 귀하게 여겨진다.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이라는 선물!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감사하자, 나에게 주어진 현재라는 선물!

그리고 그 선물을 만끽하며 누리자!

선물을 제대로 받고 안 받고 역시, 각자의 선택이다.

그리고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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