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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지금 주님 안에 거하십시오!

# 작은 습관의 힘

by 글탐가
예수님의 영은 속죄에 의해 내 안에 들어와 계십니다. 그렇다면 나는 주님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생각을 갖기 위해 인내를 갖고 훈련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절로 내가 예수님처럼 생각하도록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스스로 그렇게 해야 합니다. 즉 나의 모든 생각을 주님께 복종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적인 문제, 돈 문제 등 그것이 무엇이든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일시적이거나 잠깐 인위적으로 사는 삶이 아닙니다.

당장 나아가십시오. 지금 거하십시오. 처음에는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삶의 습관이 되어 무의식 중에 주님 안에 거하게 될 것입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주님 안에 거하기로 결단하십시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믿음 안에 거하는 데, 왜 나의 삶에는 변화가 없을까?

조급한 마음에 나를 추궁하며 몰아세운 적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란 책을 읽게 됐다.


'더 나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 목표를 세우는 일은 잊어라. 대신 시스템에 집중하라.'

'목표는 우리가 얻어내고자 하는 결과이며, 시스템은 그 결과로 이끄는 과정이다.'


사실 나는 목표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목표가 늘 끝까지 못 가고 엎어지는 것이 문제였다.

그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바로 나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


그런데 그런 나에게 이 문장은 획기적인 제안이었다.

대부분 시작할 때, 커다란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목표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잘 점검해보지 않는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스템, 즉 루틴이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그 목표가 이루어진다.

목표는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하지만 시스템은 삶을 변화시킨다.

방송인 중 한 명이 인터뷰 중에 '애플힙을 만들기 위해 화장실에 가면 무조건 스쾃을 10개씩 했다.'라고 했다.

화장실은 무조건 가야 하니까, 무조건 해야 하는 일 사이에 운동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넣은 것이다.


문득 성숙한 크리스천으로 변화되어 가는 시스템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수요 예배, 금요 예배, 주일 예배, 공식적인 예배 말고, 일상적인 삶에서 아주 작지만 지속적으로 해내고

있는 신앙의 루틴은?


그 루틴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이 365 묵상 글쓰기였다.

처음에 확신으로 시작하지 못했던 이 글은 점점 놀라운 나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가장 중요한 영적인 호흡을 멈추지 않게 했고, 또 놀랍게 매일 글 쓰는 훈련을 통해 나의 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매일 글쓰기에 익숙해진 내가 그 일을 확장시켜 매일 '만자'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또 목표를 정하고 만 나의 캐릭터 ㅎㅎㅎ)


그 시스템을 아침에 방해받지 않는 시간에 글쓰기로 잡았는데

정말 놀랍게 그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다.

일은 일대로 하면서, 교제도 풍성해지며, 시간이 여유로워진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작은 습관의 힘을 우리 신앙생활로 연결시켜 보면 취할 것이 너무 많다.

일어나자마자, 잠언 읽기! 그리고 마음에 남는 말씀을 기록하고 짧게 기도문 쓰기.

그것을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나누기.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씩은 교회 청년들과 밥 먹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그것은 나에게도 새로운 세대와 소통하는 감각을 깨워주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기도제목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기도하기.

기도할게요. 하고 뒤로 미루면 절대 하지 못함을 잘 알기에.


이렇게 아주 작은 일들이 켜켜이 쌓이다 보면

우리의 하루가 온전히 주님께로 자연스럽게 향하는 날들을 만들 수 있다.

예전에 비전이 너무 커서 설레기도 했지만 눌리기도 했던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조급해지기도 하고, 또 교만해지기도 하고, 또 말이 앞서기도 했다.

이제, 큰 목표는 다 내려놓았다. 그리고 아주 작은 습관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이러한 작은 습관이 점점 많아져 내 삶이 하나님을 향한 습관으로

가득 채워지길 소망한다. 그래서 애써서 무엇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하나님을 찾게 되는 날들로

가득해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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