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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온전하게 주의 것이 될 때까지

# 삶에서 반복되는 악순환

by 글탐가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약 1:4)
우리 대부분은 주요 부분에서는 모두 괜찮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어떤 부분에서는 엉망입니다. 이는 죄의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를 무질서하게 만드는 육에 속한 삶의 잔재들입니다. 무질서하게 행동하는 것은 성령을 향한 모독입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을 예배하는 방법에서든지 엉망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셀 수 없는 여러 방법으로 우리를 다시 같은 자리에 거듭 데려다 놓으실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그 자리에서 교훈을 배울 때까지 계속 우리를 그 자리에 데려다 놓으시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주님께서는 완제품을 생산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충동적인 성격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가장 일괄적인 인내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시며, 우리를 같은 특정한 문제의 자리로 계속 데려다 놓으십니다. 그 문제는 정신적 안일함일 수도 있고 자신만을 고려하는 이기적인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문제이든 하나님은 우리에게 옳지 않은 이 한 가지를 계속 해결하도록 이끄십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우리의 삶의 문제 중에서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어떤 일을 할 때, 3개월의 고비를 못 넘긴다든지, 결정적인 순간에 포기를 한다든지,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일이나 관계에서 계속 부딪친다든지...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 채, 어떤 삶의 문제를 반복하고 있다.

그것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 우리는 살아간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난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반복하며 살아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신다.


내가 브런치를 통해 매일 글을 쓰는 훈련을 시작한 것도 나의 어느 임계점을 넘지 못하는

글쓰기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함이 있었다.

작가지만 나는 잘 쓰는 사람은 아니었다.

글을 쓰는 분량을 보면, 드라마를 쓸 때 외에는 거의 글을 쓰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쓰는 것이 워밍업도 많이 걸리고, 쓰는 것에 만만치 않은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원래 쓰는 것이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훗날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나는 글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영역에서 나의 뛰어넘지 못하는

임계점이 반복돼서 삶의 열매를 이루는 데 방해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것은 인내심의 부족이기도 했고, 또 훈련의 부족이기도 했다.


'왜 꼴찌 한 선수들을 계속 꼴찌를 하게 될까요? 그것은 이기는 방법을 모르고 또 지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설교말씀 중에 목사님이 하셨던 말씀이 내 귓전을 때렸다.


'난, 과연 이기는 방법을 아는가? 그리고 이기는 것에 능숙한 사람인가?'


사실, 그렇지 않았다.

나는 오히려 싸우기 싫어하는 성품으로 평화주의자라는 착각 속에 그냥 타협하고 살았던 적이 많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부분에 대해 하나님께서 계속 만지고 계시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임계점을 넘지 못하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재능이 없어서도 아니고 실력이 부족해서도 아니었다.

단 하나!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해서였다.


그렇게 이번만큼은 나의 임계점을 넘어보자 다짐했고,

그 후로 훈련방법을 글쓰기로 선택했다.

나는 매일 글쓰기를 시작했다.

중간중간 하루쯤은 이 글쓰기를 멈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를 악물고 이번만큼은 이 싸움에서 이기자 다짐하며 글을 썼다.


내가 이 훈련의 종지부를 찍는 날은 단순이 1년이라는 기간이 채워지는 날이 아니다.

그냥, 본능적인 감각으로 힘들지 않게 반사작용으로 글쓰기가 될 때까지!

그때까지 지속하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 글쓰기를 할 때는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

생각이 많아지는 순간, 자꾸 힘들어서 멈추고 싶기 때문이다.


그냥, 무작정 컴퓨터 앞에 앉아 쓰기 시작한다.

막히더라도 일단 스타트를 먼저 한다.

그러면 그 후로 놀랍게 글쓰기가 완성이 된다.

그 글이 훌륭한 글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다.


결국, 이 글을 통해 평가받고 싶은 것은 아니니까.

다만, 이 글들이 켜켜이 쌓일 때, 감각적으로 내 본능과 온몸이 반응하는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 생각한다.


놀랍게 매일 글쓰기 훈련은 나의 삶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다른 어떤 일을 할 때도 끝까지 하지 않으면 마음이 흡족하지 않다.

훈련은 나를 변화시킨다.

특별히 주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훈련은 나의 성품이 주님 닮아가도록 변화시킨다.


육신의 기한이 다 차도록, 그래서 우리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우리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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