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권리 포기

# 연단은 인내를 낳고

by 글탐가
나를 따라오라 (막 1:17)
우리는 우리의 재능을 하나님께 바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재능들은 당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칠 수 없습니다. 당신이 하나님께 바칠 수 있는 유일한 단 한 가지는 자신에 대한 권리입니다.(롬 12:1) 만일 당신이 하나님께 당신 자신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다면 주께서는 당신의 삶으로 거룩한 실험을 하실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그 실험은 언제나 성공합니다.

성도는 모든 환경 및 사건을 연출하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결과적으로 아무 불평이 없게 됩니다. 오직 예수님께 무조건 다 내려놓을 뿐입니다. 당신의 체험으로부터 어떤 원칙도 만들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원천이 되듯이, 다른 사람에게도 하나님만이 원천이 되게 하십시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신앙생활 초창기 때, 처음으로 있었던 내 마음속의 전쟁이 바로 주권 전쟁이었다.

누가 내 삶의 주인이냐?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당연히 '내가 내 삶의 주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면서 당연히 성령께서 내 마음 가운데 주장하셨던 것은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므로 백지로 주님께 나의 삶을 올려드리라는 것'이었다.


솔직히 두려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하나님을 믿기는 했지만 내 삶의 주체가 나였으므로

주권 이양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난 하나님의 꼭두각시처럼 살아야 하는 건가?'

이런 황당한 반항도 했다.

생각해보면 그 전쟁이 가장 힘들고 치열했던 거 같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지식도 없고 예수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나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르겠다.


어찌 됐든 우여곡절 끝에 내 삶의 주권을 하나님께 이양해 드렸다.

이제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고, 나는 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놀랍게 하나님께서 내 삶을 견인해가기 시작하셨다.


연단의 시간이 있었고

그 연단을 통해 인내를 배우게 됐고,

또 수많은 열매를 맺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열매는 내 마음의 평안이었다.

아무리 바빠도, 힘든 환경에 처해 있어도, 놀랍게 불안한 마음이 점점 사그라들고

평안한 마음으로 가득했다.


어제 주일 예배 때 우리 교회에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10주년 창립 감사예배.

그때 선포된 말씀이 바로 욥기 23장 10절 말씀이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목사님 설교 말씀 중에 인상적이었던 내용이


'고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 고난이 죄로 인한 고난이냐? 아니면 정금같이 나오게 하기 위한

단련을 위한 고난이냐? 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십자가 사건을 만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모든 죄를 사함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찾아오는 모든 고난은 죄로 인한 고난이 아니라 정금같이 나오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단련의 고난입니다.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에서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우리에게 고난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고난을 바라보는 시간이 죄로 인한 것이냐? 하나님의 정금같이 나아오게 하기 위한 연단으로 인한 것이냐? 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연단은 인내할 수 있는 힘이 반드시 뒤따라오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나의 길을 주님께서 아시고, 인도해주시는 그 은혜가 너무나 큰 오늘 하루~~

감사로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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