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거절해야 할 것

#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

by 글탐가
이에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고 (고후 4:2)
하나님은 당신에게 한층 높은 차원의 삶을 살라고 요구하십니다. 바로 최상의 주님께 당신의 최선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 목적 외에 다른 목적을 위해 행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동기를 흐리게 하는 것이요 어느새 속임이 당신에게 스며들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상황을 보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가운데 주께서 주신 목적을 버리고 다시 과거의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사람은 그가 받아들인 교리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야만 영적으로 위대한 변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하나님과 첫사랑에 빠져 뜨거운 나날을 지내고 있던 즈음,

과거 아역배우 어머니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최 작가님! 우리 만날까요?"


오랜만의 통화라 반갑기도 하고, 선뜻 그 약속에 응했다.


"잘 지냈어요?"


40이 다 되어가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예뼜다.

하지만 안 만난 그 사이에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혼도 하고, 또 놀랍게 신내림 굿을 받았다는 것이다.


조금 당황했다.

이 시기에, 이런 만남이 허락되다니!


마음속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선포했다.


"아니, 어쩌다요?"


"그냥... 나랑 맞더라고! 나, 교회도 다녔잖아.

교회 다니다, 상처받아서 성당으로 옮겼는데... 거기서도 별거 없었어.

그러다... 내림굿을 받게 된 거야."


오 마이 갓! 주여!


"아니, 어쩌다 교회 다니시던 분이..."


"나, 집사 직분까지 받았잖아. 한때는 엄청 열심히 했다.

그런데 그거 다 소용없더라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마음이 착잡하고 복잡했다.


'저분이 정말 예수님을 만난 것일까?

만났다면, 정말 만났다면 떠날 수 있을까?

어떻게 떠날 수 있지?'


'어쩌면... 만났는데...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하나님에게로 돌렸나?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틀어졌나?'

직접 물어봤어야 할 질문들이 헤어지고 난 이후에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 후로, 그분에게 몇 차례 더 전화가 왔다.

목사님께 어떻게 해야 되냐고 상담을 하자,

목사님께서 내자 아직 신앙의 뿌리가 없고, 아직 말씀의 지식이 없고, 또 분별력이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권면해주셨다.


나는 그때 막 신앙의 입문 단계에 있던 시기라, 옳고 그름의 분별이 안 되는 시기였다.

어찌 됐든 목사님의 권면을 따라 더 이상 교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늘 묵상글을 읽으면서 문득 그분이 떠오른 것은 안타까움 때문이다.

교회에 다니셨던 분들이 어떤 상처로 인해 교회를 떠나고, 하나님을 떠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다시 한번 재고하시기 바란다.

교회의 본질은 사람에게 있지 않다.

오히려 깨끗하지 못한 죄인들이 씻김 받기 위해 교회에 오는 것이 아닌가?

거룩한 사람만 있는 곳은 사실, 교회일 수 없다.

죄인과 함께 하시는 분이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몸 된 교회는

죄인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곳에서 예수님에 대해 알아가고 생명의 말씀을 나누며 하나님 나라를 알고

천국을 알게 되는 곳이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는 곳이다.


죄인들이 모인 곳에 당연히 불협화음이 있다.

하지만 제발, 우리들의 시선이 불협화음이 아니라 예수님께로 향하길 바란다.

비록 우리는 불협화음을 내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시는 예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어여쁘다 하신다.

우리의 시선이 예수님 닮기를!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을 알기를!


그렇게 예수님만 우리 교회의 머리 되신 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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