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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탐가 Sep 17. 2022

9월 17일/ 시험의 유익

# 시험보자!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고전 10:13)
외적으로 받는 시험은 그 사람의 내면적 성향, 즉 그 사람이 소유한 인품에 따라 결정됩니다. 시험은 시험받는 자의 본성과 맞아떨어지는 것이기에, 그 사람의 본성을 드러냅니다. 모든 사람들은 각각 그 사람만이 시험받는 상황이 있으며, 시험은 그 사람을 지배하는 성향에서 오게 됩니다.

시험은 내가 목표로 하는 최상을 실현할 수 있는 지름길을 제시합니다. 그 목표는 내가 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시험은 한동안 나를 완전하게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것으로서, 상황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게 합니다. 시험에 빠지는 것은 내 마음속에 우상이 된 욕심에게 굴복하는 것인데, 이는 이미 전에 그 죄를 거절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정말, 하나님께서는 성품대로 사용하시는 거 같아요."


참 이상도 하지?

요즘 이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지난 날,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훈련시켰는지 말하다 보면 꼭 나오는 말이다.


성품대로!

나의 성품대로!


시험이 내가 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온다는 말에

100% 공감한다. 나, 역시 나의 시험 전부가 내가 선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게서 왔다.

 

예전에도 잠깐 말한 적이 있지만

1년동안 준비하던 드라마가 편성될 듯 하다, 다 엎어졌다.

드라마를 준비하는 내내, 나는 숱하게 고백하고 또 고백했다.


"이 작품은 하나님 것입니다. 그러니 주께서 맘껏 서 주십시오."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런데 그 드라마가 엎어졌다.


아~~분이 났다.

화가 나서, 정말 하나님께 쌍코피를 흘리며, 360도 침대에서 뒹굴며

성질을 냈다.(맞다. 내가 감히 그랬다. 하나님께)


정말 지쳐 나가 떨어지고, 코피가 흘릴 정도로 대들었으니

그 꼴이 얼마나 가관이었겠는가?


지쳐 널브러져 있을 때, 잠잠히 계시던 하나님께서 한마디 하셨다.


"내꺼라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찌 이리 분을 내느냐?"


아, 그랬다.

하나님꺼라 그렇게 숱하게 고백해놓고

결국 내것이었다.

나의 숨은 의도는 드라마 작가로 성공하고 싶은 나의 욕망이었다.

숨겨진 나의 욕망이 1년간 준비했던 드라마가 엎어짐으로 드러났다.


실패하지 않았다면 나 조차도 전혀 눈치채지 못할 숨겨진 마음이었다.


그 날, 이후로... 내 안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음을 깨달았다.


주님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한다고 나댔다가,

결국 숨은 의도가 드러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나는 이제, 주님을 위해 뭔가를 한다고 잘 말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교회 봉사도, 헌신도, 헌금도, 심지어 이웃들과의 관계도 이제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한다고 말한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결국 하나님께서 나에게 그 일을 허락하신 이유는

나에게 하늘의 상급을 쌓을 기회를 주신 것이므로

결국 모든 것이 나를 위한 것이다.


시험은 나를 절망케한다.

하지만 그 절망가운데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음이 있다.

그래서 시험은 절망이지만 유익이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아지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이므로!


오늘도 시험을 보자!

그리고 잘 통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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