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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탐가 Sep 28. 2022

9월 28일/ 주님이 나를 바라보실 때

# 닭살 주의보 feat 나의 남편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막 10:21)
주님은 제자를 부르실 때 그 사람의 개인적인 거룩을 앞세우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그 사람이 자기 권리를 다 포기하고 다른 어떤 관계보다 예수님과의 관계를 앞세워 주님과 하나 되려고 하는가를 보십니다. 예수님의 시선은 당신을 변화시키고 당신의 시선을 바꿉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허술한'곳에서 주님은 당신에게 시선을 보내십니다. 만일 아직도 당신의 마음이 강팍하고 그 속에 앙심이 있다면, 당신보다는 상대가 더 잘못했다고 확신하며 자기주장만 하고 있다면, 이는 당신의 본성이 아직 주님의 시선에 의해 변화되지 않았음을 말해 줍니다. 예수님의 관점에서 오직 '선한 것'은 주님과의 연합이요 그 외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어느 날엔가, 내가 왜 가치 있는 존재인가를 깨달아 알아지는 시간이 있었다.

그것은 주님이 생명의 원천임을 깨달아 알아지면서 동시에 알아진 것이었는데

내 생명이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고, 내 생명이 나의 것이 아님을, 그 생명이 주님의 것임을 알게 되었을 때, 주님의 생명을 소유하고 있는 내가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존재인지 가슴속 깊이 다가왔다.


나에 대한 시선의 변화와 함께, 그 시선이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이어졌다.

그 변화의 시발점이 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남편으로부터 시작됐다.

참, 놀랍게도 그 변화에 맞추어 남편과 나의 관계는 회복이 있었다.


나의 다른 글에서도 소개가 됐지만, 남편과 나는 25년간 동상이몽으로 지난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놀랍게 나의 사람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주님의 시선으로, 주님의 생명으로 잇대어지는 변화와 함께

남편과 나는 기적적으로 회복이 됐다.

그리고 놀랍게 싸우지 않고 다정한 부부관계 유지가 3년 차를 접어들고 있다.


이 놀라운 기적 같은 변화가 다른 이들에게는 별다른 변화로 다가오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이 지난한 싸움이 우리의 이혼으로 끝을 맺든지, 아니면 사별을 하든지, 그래야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놀랍게 손을 잡고, 커플 운동화를 사고, 맛있는 거를 먹고, 심지어 길을 지나갈 때 남편과 비슷한 사람이 자꾸만 보이는 거 같고... 정말 연애 시절로 돌아간 듯한 횡보를 보이며 닭살 행각을 벌여 다른 이들의 심경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이 이 말도 안 되는 기적 같은 일을 이루게 만들었을까?

나는 안다.

그것은 바로 주님께서 교정시켜 주신 나의 시선 때문이다.

남편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하나님이 남편을 얼마나 사랑스럽고 아깝고 어여쁘게 바라보시는지 알게 해 주시고 그 마음을 부어주신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행복하다.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 강도가 100이면, 집에 들어와서 50으로 줄어드는 거 같아!"


이런 남편의 고백을 받는 아내가 됐으니 마냥 좋을 수밖에!


가끔씩 남편의 고백이 하나님의 고백처럼 들릴 때가 있다.


"나, 요즘 연애(첫사랑)하는 시절로 돌아간 거 같아."


육신의 남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당신과의 관계 회복이 얼마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지

말씀해주시는 거 같다.


오늘은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행여라도 여러분의 팔뚝에 닭살이 돋았다면!

용서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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