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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탐가 Oct 04. 2022

10월 4일/ 비전의 빛 가운데

# 하나님을 향한 나의 오해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 (고전 1:2)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 비전이 현실 속에서 나타나게 될 것인지 아닌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지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우리가 정상에서 안일하게 있기를 원하며 받은 비전을 추억으로만 여긴다면, 우리는 인간들로 가득 찬 일상적인 일들 가운데 현실적으로 아무 소용이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황홀경이나 하나님에 대한 의식적인 명상을 통해 본 것 외에 비전 가운데 보았던 것을 의지해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곧 그 비전의 빛 가운데서 현실적으로 살아감으로 그 비전이 진짜 실패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훈련은 이 방향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요구를 알려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난, 한때는 하나님을 오해한 적이 있다. (어쩌면 지금도 오해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ㅎㅎ)

그저 하나님만 바라보고, 믿음이 좋으면 하나님께서 다 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아, 물론 입만 벌리고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나름 최선을 다하고, 열심을 내며 행동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내가 오해했던 것은 하나님은 내 생각대로 다 들어주실 거라는 믿음이었다.


나는 대성할 줄 알았다.

정말 장난 아니게도 나는 몇백억의 부자가 될 거라고도 생각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선교도 멋지게 해 낼 거라고 생각했다.

또, 다음 세대와 작가들의 공동체를 만들어 멋지게 연합 공동체로 주님의 일을 해낼 거라고 생각했다.


으음~ 그런데 크든 작든, 난 12년 동안 정말 계속 실패했다.

3년 주기로 회사 문을 닫고, 또 문을 열고...

그 과정에서 놀랍게도 내가 돈을 벌려고 하는 사업체 아이디어는 일관됐다.

그것은 바로 콘텐츠 사업이었다.


어찌 됐든 다양한 콘텐츠 사업에 도전하면서

계속해서 나의 믿음 좋음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다.

난, 정말 믿었으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대대로 이루시지 않으셨다.


도대체 왜? 왜냐고요?


사업체를 완전히 정리하고 나서야 겨우 알았다.

하나님의 목적과 나의 목적이 달랐음을.

하나님의 뜻과 나의 뜻이 어긋나 있음을!


망하고 나서야 이제 겨우 하나님과 주파수가 맞춰지고 있다.

놀랍게 하나님께서는 내가 망해서 포기한 비전을 다시 끄집어내시고 있다.

으음~ 물론 내 생각, 내 방법이 아니다.

결국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고 싶으셨던 것은 돈도, 명예도, 또 사역도 아니었다.

그냥, 하루를 살더라고 만족할 수 있는 기쁨! 그리고 자유함!

그리고 아름다운 관계에서 오는 행복!

그리고 예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지고, 그 진리 안에서 누리는 천국!

그런 것들을 선물로 주시고 싶으셨던 것이다.


나는 요즘 입버릇처럼 말한다.

행복합니다. 그리고 기쁩니다. 또 자유합니다.


나의 고백이 완전하지는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난, 실패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주님 안에서는 실패자가 있을 수 없다.

다만 외관상으로 볼 때, 실패처럼 보이는 일들은 그것은 성장을 위한 또 다른 행보다.

그 한걸음 한걸음이 얼마나 소중한 걸음들인지 훗날 주님 안에서

깨달아질 때, 우리는 비로소 주님과 주파수가 맞는다.


오늘도 나의 주파수가 주님과 맞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또 혹시 자신의 인생이 절망 가운데, 혹은 실망 가운데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 절망이 주님의 손에 의해 건져 올려지기를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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