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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탐가 Oct 11. 2022

10월 11일/ 하나님의 침묵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하는 것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요 11:6)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응답이 없이는 영적으로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구하는 축복들을 지금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에 당장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침묵은 당신으로 하여금 주님에 대해 더 놀라운 깨달음을 갖게 하시려는 신호입니다. 지금까지 아무 응답을 듣지 못해서 하나님 앞에서 신음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그 완벽한 침묵 속에서, 절망이 아닌 기쁨 속에서, 당신은 하나님께서 가장 친밀한 방법으로 당신을 신뢰하심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주께서는 당신이 더 큰 계시를 감당할 수 있다고 보셨기 때문입니다. 언제 응답이 나타날 것인가 하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하나님의 침묵을 느껴본 적이 있다.

나는 힘들고 고단하고, 주님만 붙들고 있는데

주님께서는 내 기도에도 응답하지 않으시고

뭔가 기도의 통로가 막혀, 답답했던 그때!


하나님의 침묵의 때는 참 견디기 어렵다.


'하나님,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세요?'


푸념을 늘어놓다가


'혹시 저한테 뭐 서운한 거 있으세요?'


궁금해서 물어보다가


'관둬요. 관둬! 나도 그만둘 거예요.'


했다가.


흔히 미친 년 널뛰듯 하는 오락가락한 감정들.

그 감정들 앞에서 점점 무기력해지고

점점 더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기분.


하지만 훗날 알게 됐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신다고 하나님이 나를 떠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의 침묵은 아무것이 느껴지지 않아도,

미래가 보이지 않아도, 부르짖는 기도에 응답되지 않아도,

그래도 하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며

나와 영원히 함께 하시는 분이신 것

 믿느냐의 문제였다는 것을.


그 훈련의 여정들을 통해

이제 나는 하나님의 침묵에도 조금은 담대해졌다.

그냥 내 옆에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믿어진다.

그래서 예전보다는 확실히 감정의 요동침이 줄어들었다.


하나님의 침묵은 나에게 견디게 하는 힘을 길러주다.

하나님의 침묵은 내가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셨다.

하나님의 침묵은 내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내가 더 성장해야 함을 알게 하셨다.


하나님의 침묵이 견디기 어려웠지만

결국 하나님의 침묵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이제 하나님의 침묵이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잠잠히 주님만 바라봐야 함을 잘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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