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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탐가 Oct 22. 2022

10월 22일/ 성령의 증거 하심

# 아들의 생명을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롬 8:16)
성령은 주님의 구속을 증거 하십니다. 성령은 다른 그 어떤 것도 증거 하지 않으십니다. 그는 우리의 논리를 증거 해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자연스러운 상식적 결정을 내린 후에 성령의 증거라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자신의 속성 및 구속의 사역을 증거 하실 뿐, 절대로 우리의 이성을 증거해 주지 않으십니다. 만일 성령으로 우리의 이성을 증거 하게 하려고 시도할 경우 당연히 어둠과 혼돈 가운데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어리석음을 내버리고 주님을 신뢰하십시오. 주께서 성령의 증거를 주실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신앙의 초창기 때 나도 기드온처럼 흉내를 내본 적이 있다.

놀랍게도 정말 그랬다.

기드온의 믿음과 담대함과 300 용사를 거느린 승리의 전쟁을

따라 했으면 좋으련만 그건 아니고,

내가 따라한 것은 하나님과 협상이었다.


'만약 내가 그 일을 하기를 원하신다면... 기드온의 양털만 적신 것처럼

나의 통장에 돈이 들어오게 하소서!'


제발, 웃지 마시기를!

나름 그때는 진지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절로 나는 기도였지만

그때는 정말 통장의 잔고를 노려보며

돈이 들어오나 들어오지 않나 지켜보았다.


아, 물론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기도로 올려 드렸던 그 일을 진행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회적으로 돈을 요구하며 나의 사심을 채우려 했었던 거 같다.


요즘 나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자유의지!

하나님께서 복주시기 위해 자유의지를 만드셨지만

사실, 자유의지로 인해 우리가 선택한 것들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예전에는 하나님께서 다 해주실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

믿음이 좋을 걸로 착각했다면

지금은 그런 생각을 접었다.

나는 과연 그 일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가?

나는 그 준비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지금 현재 나의 위치는 어떠한가?


그 생각들을 정리하고 난 후,

이 선택을 할 경우, 나는 그 후의 결과에 대해 책임질 자신이 있는가?


 생각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예전처럼 나를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냥, 준비를 잘하고 있으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인생을 살아가는데 조금 여유가 생겼다는 게 맞을 거 같다.




신앙생활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생각보다 나의 일에 관심이 없으시다는 것을!

한때는 나의 일을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을

엄청 기대했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일이 아니라 한 영혼이다.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자, 아들의 생명을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관심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나 역시, 하나님의 뜻과 관심에

동참하기를 원하신다.

그 방향만 잡고 있으면...

생각보다 다른 소소한 결정을 내릴 때 자유롭다.


오늘 하루도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길!

그래서 천국에서 잔치가 벌어지는 모습을 목도할 수 있기를!

그렇게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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