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대 청춘들과 소통이 많아졌다.
글쓰기 멘토링 수업을 하기 때문이다.
20대에서 40대를 아우르며 총 4명,
일주일에 한 번씩 일대일 수업을 하고 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것은
청춘은 늘 치열하게 고민한다는 것이었다.
치열한 고민의 때를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것이 청춘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이 일이 나에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비전도 없는 거 같고,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당장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진로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청춘이 있는가 하면,
"나라고 하는 사람을 잘 모르겠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그래서 뭔가를 결정하기가 어려워요."
자신의 정체성을 놓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청춘도 있다.
"자신이 없어요.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돼요."
실력이 있음에도 자신감이 없어서 방향을 잃고 헤매는 청춘도 있다.
청춘의 때를 지나온 나는
고민하는 청춘을 바라보며 기꺼운 마음으로
그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나누며,
그렇게 청춘의 고민에 동참해본다.
도움이 되는가의 문제는 크게 중요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도움이 줄 수 있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했다면
감히 이 일들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그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미래를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고
또 그들의 삶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실어준다.
그냥, 나와의 짧은 인연이 그들에게
고민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작은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도 청춘은 치열하게 고민한다.
그들의 치열한 고민이
그들의 미래에 단단한 초석이 되는 고민이길!
온갖 풍랑에도 견딜 수 있는 강인함이
어느 순간 그들의 인생에 자리잡기를!
그렇게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