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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탐가 Jun 10. 2023

누군가에게 찍힐 수 있다는 두려움

아는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빵 터지는 얘기가 나왔다.


"어떤 사람이 노안이  있어서 핸드폰을 멀리 떼서 보는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찍히는 줄 알고 뒤로 물러 나더래."


노안이냐 아니냐 분별하는 법에 대해 말하다가 나온 얘기였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그냥 재밌어서 웃었는데 그 여운이 꽤 길었다.


요즈음 누구나 핸드폰을 한다.

핸드폰은 편리하기도 하지만  사람들과 소통을 단절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모두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쉽게 카메라를 들이댈 수 있어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요즘은 온통 카메라 세상이다

감시받는 세상!

누군가에게 찍힐 수 있는 세상.


수많은 cc TV , 블랙박스, 핸드폰 카몌라!


노안으로 핸드폰을 멀리 하는 행동만으로도 우리는 의심받을 수 있다니 참 서글픈 세상이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해 경계해야 하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심호흡을 가다듬고 질문을 던져본다.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아이러니하게도 난 핸드폰으로 글을 쓰고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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