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의 근원이 되리라는 언약을 받은 아브라함
이 드라마는 성경을 토대로 작가의 드라마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이므로 신학적 기준으로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
<작가 의도>
언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약속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고, 또 복의 근원이 되게 하리라는 언약을 하신다. 하나님의 언약의 조건은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땅으로 가라’였다. 아브라함은 순종하고, 하나님은 신실하게 언약을 지키신다. 아브라함과 하나님과의 언약의 드라마는 하나님의 언약을 반드시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나타낸다.
<등장인물>
아브람
아브람은 ‘고귀한 아버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셈의 후손으로 데라의 아들이다. 고향은 우르인데, 우르는 우상 숭배가 가득하고 풍요로웠던 도시였다. 그는 믿음의 사람으로 용감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다.
사래
아브라함의 이복 누이로 아브람의 아내이다.
아름답고 순종적인 여인으로 남편의 말에 순종적이다.
데라
아브람의 아버지로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 세 아들을 두었다. 데라는 우상 숭배자로 우상에게 바칠 제물을 팔아 부를 일구었다. 가족들과 함께 우르를 떠나 하란성에 도착해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롯
하란의 아들로 아브람의 조카다. 데라와 함께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으로 이주하였다가 데라가 죽은 후 아브람과 함께 가나안 땅으로 간다.
<줄거리>
“네 고향, 네 친척, 네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주는 땅으로 가라. 내가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크게 할 것이니 네가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이 아브람에게 임했을때, 아브람은 마치 꿈을 꾸는 듯했다.
‘내가 무엇이간대 하나님께서 나에게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신단 말인가?’
감격의 순간이었다.
이제 아버지 때문에 멈추었던 길을 다시 떠나야 하는 시간이 왔다.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는 갈대아 우르에서 사랑하는 아들, 하란을 잃었다. 하란은 아들, 롯을 얻은 후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죽음을 맞이했다. 상심한 데라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우르에더이상 머물러 있기 싫었다. 울적해 있는 데라를 보고, 아브람은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떠나요.”
데라는 슬픈 눈으로 아브람을 바라보았다.
“이곳에 있으면 하란을 잃은 슬픔에 빠져있게 되고, 솔직히 저는 우상 숭배가 가득한 이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가고 싶어요.”
“그래? 그것도 좋겠구나. 그래, 네 말대로 하자.”
데라는 아브람이 권하는 대로 길을 떠났다.
둘째 아들인 나홀은 밀가와 결혼해서 잘 정착했고, 또 아버지처럼 장사도 잘되고, 더 큰 돈을 벌고 있었으르모 굳이 아버지를 따라 가나안땅으로 가기 싫어했다.
“아버지! 저희는 여기 그냥 남을게요.”
“그래? 하긴, 그렇게 하려므나.”
데라는 남겠다는 나홀과 며느리 밀가를 놔두고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 손자, 롯과 아브람의 아내이자 며느리,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으로 향했다.
가나안으로 가는 도중, 하란에 잠시 머물게 되자 데라는 생각이 바꼈다.
그 사이, 아들 하란을 잃은 슬픔도 퇴색되어갔고, 무엇보다 하란이라는 도시가 마음에 들었다.
“굳이 가나안으로 가지 말고, 하란에서 머물자. 우르에서처럼 달의 신, 신(Sin)을 숭배할 수 있는 제물을 팔아 더 큰 부자가 되는 거야. 여기는 우르보다 달의 신인 신(Sin)을 숭배하는 중심지이니까 우르에서보다 더 장사가 잘될거야.”
“아버지! 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가나안예요. 계속 가던 길을...”
“아니. 난 늙고 힘도 없어. 이미 긴 여행에 지쳤다. 그냥, 이곳 하란에서 머물자.”
데라는 가나안으로 떠나자는 아브람의 말을 딱 자르며 하란에서 머무르자고 말했다.
아브람은 아버지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기에 입을 다물었지만, 마음이 답답했다.
‘아! 언제까지 우상 숭배를 하는 제물을 팔며 하나님께 죄를 짓는단 말인가?’
메마른 사막 한 가운데 서서, 아브람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푸른빛이 도는 밤 하늘에 수많은 별들과 초승달이 유난히 반짝거렸다.
‘어찌, 저 달이 신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아브람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란은 베릭강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서쪽 모래톱의 위쪽에 있는 남부 메소포타미아의 상업도시였다. 하란은 헷 제국과 지중해 해안 사이의 부유한 대상 무역의 연결 지점으로 번창하고 있었다. 하란은 우르에도 퍼져 있었던 달의 신, 신(Sin) 숭배의 중심지였다.
우르에서 우상 숭배 제물로 큰 돈을 벌었던 데라였기에, 하란이 더 큰 부를 일구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잘 알았다. 그래서 데라는 하란에 머물기로 마음먹고 아버지의 권위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데라의 말처럼 그들의 가족은 부를 이루었다.
그리고 205세가 된 데라는 죽음을 맞이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아브람은 예전처럼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임하시며 아브람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네 고향, 네 친척, 네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주는 땅으로 가라. 내가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크게 할 것이니 네가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아브람은 무릎을 꿇고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제가 무엇이간대, 우상을 섬기고 우상을 숭배하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저에게 이렇게 고귀한 언약을 주시는 것입니까? 제가 무엇이간대... 흑흑”
하나님은 울고 있는 아브람에게 계속해서 말씀을 이어가셨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할 것이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란을 떠났다.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그동안 모은 모든 재산과 하란에서 그들이 얻은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갔다.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 그리고 가나안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래의 상수리 나무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 땅에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가나안 사람들은 노아의 홍수 이후, 아버지의 치부를 드러내고 조롱한 함의 자손의 후손들이었다. 그때 노아의 예언에 따르면 가나안은 셈과 야벳의 종으로 살아간다는 예언이 있었는데, 아브람은 셈의 후손이었다.
상수리 나무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네 자손에게 이 땅을 주겠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곳에 제단을 쌓고 벧엘 동쪽에 있는 산으로 가서 장막을 쳤다. 그렇게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땅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