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외동딸 디나 <6>

#세겜에게 강간당한 디나

by 글탐가


이 드라마는 성경을 토대로 작가의 드라마 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이므로 신학적 기준으로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


<작가 의도>

야곱의 외동딸 디나가 하몰의 아들 세겜에게 강간을 당했다. 강간당한 그녀로 인해 야곱의 형제들이 분노하며 원수를 갚는다. 하지만 야곱은 피로 갚은 복수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생각하며 아들들을 꾸짖는다. 하지만 아들들은 이 복수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도대체 디나가 강간당하는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야곱을 통해 보여 주신 하나님의 뜻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등장인물>


디나

레아에게서 얻은 야곱의 외동딸로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그런 그녀가 하몰성에 구경 갔다가 그곳 추장인 세겜의 눈에 띄어 강간당하고 더럽혀진다.


세겜

하몰의 아들이자 그 땅의 추장이다. 하몰성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지만, 디나를 보고 사랑에 빠져 그녀를 겁탈하는 죄를 범한다.


야곱

베냐민이 출생하기 전, 11명의 아들과 외동딸 디나를 자식들로 두고 있다.

형 에서에게도 용서를 받자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그러던 와중에 사랑하는 딸이 겁탈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며 새로운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린다.

야곱의 아들들

디나가 겁탈당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복수를 결심한다. 디나와 결혼하고 싶다는 세겜의 말에 하몰에 사는 모든 남자의 할례를 요구하고, 그들이 할례를 받자 그 틈을 이용해 그들을 모두 죽여버린다.


<줄거리>


“제 아들 세겜이 댁의 따님을 사랑합니다. 댁의 따님을 제 아들에게 아내로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세겜의 아버지 하몰이 야곱과 그의 아들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있는 야곱과 그의 아들들의 낯빛은 어두웠다.

특히 디나의 오빠인 시므온과 레위는 애써 분노를 누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몰은 암울한 분위기를 감지한 듯 다급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댁의 가문과 우리 사이에 통혼합시다. 댁의 따님들을 저희에게 주시고 저희 딸들을 데려가십시오. 그리고 우리와 함께 삽시다. 땅이 여러분 앞에 있으니 여기서 사십시오. 여기에서 마음대로 다니면서 땅도 얻으십시오.”

하몰의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세겜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끼어들며 말했다.


“제가 여러분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 뭐든지 말씀만 하시면 드리겠습니다. 결혼 지참금과 선물을 아무리 많이 요구하시더라도 말씀하시는 대로 드리겠습니다. 디나만 제게 아내로 주십시오.”


세겜은 자신의 땅에 놀러 온 디나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디나를 보자마자 그녀는 디나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그동안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손에 넣었던 세겜은 망설임 없이 디나를 강제로 범하고 욕되게 했다. 세겜은 디나를 취한 후에도 그녀를 옆에 두고 싶은 마음이 누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영원히 자신의 것으로 취하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결심하고는 아버지 하몰에게 말했다.


“아버지. 이 소녀를 제 아내로 맞게 해 주십시오.”


하몰은 아들의 부탁이라면 뭐든지 다 들어주었다.

아들이 야곱의 딸을 범했다는 말을 듣고, 아내로 삼고 싶다는 말을 들으며 오히려 반가운 소리로 들렸다. 하몰은 야곱이 부자라는 소문을 들어 익히 알고 있었다.


‘이참에 이스라엘과 사돈지간이 되고 그들을 우리 땅에 거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그들이 갖고 있는 가축들이 우리 것이 될 수 있겠군.’


하몰은 아들의 부탁을 들어준다는 명목하에 아들과 함께 야곱의 장막을 찾아왔다.

야곱의 장막은 야곱이 하몰의 아들들에게 은 100개를 주고 산 들판에 있었다. 야곱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고 불렀다.


야곱은 딸 디나가 몹쓸 짓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잠잠히 하몰과 세겜이 하는 말을 들었다. 그때 야곱의 아들 중 한 명이 말했다.


“저희는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에게 저희 누이를 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저희들에게 수치가 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만 들어주신다면 저희가 댁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 댁 모든 남자들이 저희들처럼 할례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희가 저희 딸들을 여러분에게 드리고 댁의 딸들을 저희가 데려올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여러분과 함께 살고 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할례라면...’


하몰과 세겜은 할례라는 말을 듣고 당황하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야곱의 아들 중 한 명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저희 말대로 할례 받기를 꺼려한다면 저희는 저희의 딸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 말에 세겜의 인상이 절로 구겨졌다.

그 말인즉 디나를 아내로 취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했기에.

세겜은 디나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겜은 그 길로 하몰성의 사람들에게 말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리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이 이 땅에서 살면서 자유롭게 다니게 해 줍시다. 이 땅은 그들과 함께 살기에 충분히 넓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우리의 아내로 삼고 우리의 딸들을 그들에게 줍시다.”


하몰성의 사람들은 세겜을 존경했다. 그래서 모두 그가 하는 말을 경청했다.

세겜은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한 백성이 되는 데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할례를 받은 것처럼 우리의 모든 남자들도 다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의 가축들과 그들의 재산과 그 밖의 모든 짐승들이 다 우리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그들의 뜻을 받아들여 그들이 우리와 함께 살도록 합시다.”


성문 앞에서 하몰과 세겜의 말을 듣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말을 듣고 모두 다 할례를 받았다.

3일 후 그들이 상처가 나서 아픔을 겪고 있을 때 디나의 오빠인 시므온과 레위가 각자 칼을 빼 들고 가 평온한 그 성을 습격해서 모든 남자들을 다 죽였다. 그리고 그들은 하몰과 그 아들 세겜도 칼로 죽였다. 그리고 세겜의 집에서 디나를 데리고 나왔다.

야곱의 아들들은 시체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하몰 성을 약탈했다. 이는 그들이 자기 누이를 더럽혔기 때문이었다. 야곱의 아들들은 그들의 양 떼와 가축들과 나귀들과 그 성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들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가져왔다. 또한 그들의 모든 재물들과 모든 여자와 아이들과 집안에 모든 것들을 다 약탈했다.

그 소식을 들은 야곱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시므온과 레위에게 말했다.


“너희가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구나. 이 땅에 사는 사람들,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들이 나를 사귈 수 없는 추한 사람이라고 여길 것이다. 나는 수도 얼마 되지 않는데 만약 그들이 뭉쳐서 나를 공격하면 나와 내 집이 망하게 될 것이다.”


아버지 야곱의 말에 시므온이 분을 내며 대답했다.


“그러면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처럼 대해도 된다는 말씀입니까?”


야곱의 아들들은 마음속 분노에 눈과 귀가 멀어 야곱의 어떠한 말도 들리지 않는 듯했다.




출처: 픽사 베이


야곱은 답답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다.


“나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그리고 나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그리고 저를 이스라엘이라 이름 지어주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여. 어찌, 이런 황망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이제 우리는 또다시 멸망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에 머물러라. 그리고 거기에서 네가 네 형 에서로부터 도망칠 때 네게 나타나셨던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라.”


야곱은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깨달았다.

자신은 물론 가족들과 집 사람들이 하나님 외에 다른 이방 신상들을 지닌 채 그들을 섬기고 있음을. 하나님께서 우상을 섬김으로 인해 진노하셨음을. 그 결과 디나가 세겜으로부터 수치를 당하였음을. 이제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그렇게 회복해야 한다.

야곱은 자기 집 사람들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지니고 있는 이방 신상들을 없애 버려라. 너희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옷을 갈아입으라. 일어나서 벧엘로 올라가자. 내가 그곳에서 내 고난의 날에 내게 응답하시고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 제단을 쌓을 것이다.”

야곱의 명령대로 야곱은 자기들이 지니고 있던 모든 이방 신상들과 귀에 걸고 있던 귀걸이를 야곱에게 주었다. 야곱은 그것들을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아래 묻었다. 그리고 그들은 길을 떠났다. 하나님께서 주변 성읍 사람들에게 두려운 마음을 주셔서 아무도 그들을 쫓아오지 못하게 하셨다.


야곱과 그의 일행 모두가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도착했다.

야곱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벧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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