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요셉 <6>

# 은잔이 베냐민 자루에서 발견되다

by 글탐가


이 드라마는 성경을 토대로 작가의 드라마 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이므로 신학적 기준으로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


<작가 의도>


베냐민을 상봉한 후, 요셉은 다시 한번 형제들을 시험한다. 그래서 은잔을 베냐민 자루에 넣고 그를 도둑으로 몰아 자신의 종으로 삼겠다고 한다. 그러자 유다가 나서며 그동안 아버지와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며 베냐민 대신 자신을 종으로 삼아달라고 말한다.

요셉은 그제야 형들에게 자신이 요셉임을 밝힌다.

요셉의 형제들은 성장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성장을 기대하고 계심을 아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이 글을 쓴다.


<등장인물>


요셉

베냐민 대신 자신이 종이 되겠다고 말하는 유다를 보며, 요셉은 드디어 자신이 요셉임을 밝힌다. 요셉은 지난날, 형들에게 버림받고 보디발의 아내의 중상모략으로 감옥에 가는 시간들을 통해 신중한 사람이 됐다.


관리인

요셉의 충직한 신하이자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사람이다.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선하심을 믿는 자로 온유한 성품의 소유자다


요셉의 형제들

장성해서 장가들고 자손들까지 두었다.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여 먹을 것을 찾아 이집트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집트의 총리와 대면하게 되는데, 그가 요셉일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유다

아버지에게 베냐민을 반드시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나오는 바람에 베냐민이 이집트의 종으로 남게 생겼다. 그러자 자신이 베냐민 대신 종으로 남겠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버지에게 베냐민을 보내려고 애쓴다.


베냐민

베냐민을 낳다 어머니 라헬이 죽었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의 얼굴도 사랑도 모른다. 그것이 애틋해서인지 아버지와 형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줄거리>


“너희가 왜 선을 악으로 갚았느냐?”


요셉의 형제들이 성을 벗어나 그리 멀리 가지 못했을 때 관리인이 뒤쫓아와 형제들에게 소리치며 말했다. 요셉의 형제들은 관리인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 주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나의 주인의 은잔이 사라졌다. 그 은잔은 내 주인이 마시는 데 쓸 뿐 아니라 점을 칠 때도 쓰시는 잔이다. 너희가 악한 짓을 저질렀구나.”


요셉의 형제들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관리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희는 그런 짓을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저희 자루의 입구에서 발견한 돈도 가나안 땅에서 다시 갖다 드렸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어떻게 관리인님의 주인집에서 은이나 금을 훔쳤겠습니까? 만약 주의 종들 가운데 어느 누가 그것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그는 죽어 마땅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도 내 주의 종이 될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관리인이 단호하게 말했다.


“좋다. 너희들이 말한 대로 하자. 누구든 그것을 갖고 있는 것이 드러난 사람은 내 주의 종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사람들은 죄가 없을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요셉의 형제들은 각자 자기 자루를 땅에 얼른 내려놓고 풀어 보았다.

관리인은 큰아들부터 시작해서 막내에 이르기까지 짐을 뒤졌다. 그런데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왔다.

형제들의 눈이 휘둥그레져 믿기지 않는 얼굴로 베냐민과 자루에서 나온 은잔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베냐민 역시 믿기지 않는 얼굴로 은잔을 바라보며 말했다.


“왜... 이 잔이 내 자루에 들어가 있지? 형님들, 전 아니에요. 저는 절대로 은잔을 훔치지 않았어요.”


요셉의 형제들은 자신의 옷을 찢으며 절규했다.

베냐민을 이곳에 두고 갔다가는 아버지 야곱이 돌아가실 것만 같았다.

관리인이 베냐민을 데리고 가자, 형제들은 나귀에 짐을 싣고 다시 성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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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와 요셉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렀을 때 요셉은 아직 거기에 있었다. 요셉을 보자,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 앞에서 땅에 엎드렸다. 요셉은 그들을 보며 말했다.


“너희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하지만 이 모든 일은 요셉이 꾸민 일이었다.

요셉은 마지막을 형들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베냐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를 놓고 간다면 언제든 베냐민을 자신처럼 죽일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요셉은 형들이 많이 변화됐다는 것을 보았지만, 마음속 깊숙이 숨겨진 속내는 위기 상황에서 드러났기 때문에 일부러 돈을 각자의 자루에 넣고, 또 특별히 은잔을 베냐민의 잔에 넣은 것이다.


“너희들은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 줄을 몰랐느냐?”


요셉은 불호령을 내리듯 그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유다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저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가 무슨 말을 하겠으며 저희의 결백을 어떻게 증명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의 종들의 죄악을 밝히셨으니 이제 저희와 그 잔을 가진 것으로 드러난 사람은 이제 주의 종입니다.”


‘오호? 모두가 나의 종이 되겠다고?’


요셉은 말을 이어갔다.


“내가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잔을 가진 것으로 드러난 사람만 내 종이 될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버지에게 평안히 돌아가라.”


그때 유다가 요셉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내 주여, 제발 내 주께 주의 종이 한마디만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주의 종에게 화를 내지 마십시오. 주께서는 바로와 같으신 분입니다.”


요셉은 계속 말해보라는 듯 유다를 바라보며 손가락을 살짝 움직였다.

유다는 요셉을 보며 절박한 마음으로 말을 이어갔다.


“내 주께서 이 종들에게 ‘너희에게 아버지나 형제가 있느냐?’고 물으시기에 저희가 나이 든 아버지와 그 노년에 난 막내아들이 있는데 그 형은 죽었고 그 어머니의 아들은 하나밖에 남지 않아서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


“그러나 주께서는 종들에게 내가 직접 그 아이를 보도록 내게 데리고 내려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내 주께 그 아이는 아버지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 그가 아버지를 떠나면 아버지께서 돌아가십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주께서는 종들에게 너희 막내 동생이 너희와 함께 내려오지 않으면 너희가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주의 종 곧 저희 아버지께 돌아가서 내 주께서 하신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후 저희 아버지께서 다시 가서 양식을 좀 더 사 오라고 하셨습니다.”


“......”


“우리는 못 내려갑니다. 다만, 우리 막냇동생이 우리와 함께 간다면 가겠습니다. 막냇동생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면 우리가 그분의 얼굴을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아버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주의 종인 저희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알 듯이 내 아내가 내게 두 아들을 낳아주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하나는 내게서 떠났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분명히 갈기갈기 찢겨 죽었을 것이다. 그 후로 나는 지금까지 그 아이를 다시 볼 수 없었다. 그런데 너희가 그 아이까지 내게서 데려갔다가 혹시라도 그가 해를 입는다면 너희는 흰머리가 난 나를 슬픔 가운데 죽게 만들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


자신의 이야기를 유다의 입술을 통해 다시 듣게 되자 요셉은 유다의 표정을 살폈다.

그의 표정을 통해 진심을 알아보고 싶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유다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 만약 제가 주의 종인 저희 아버지께 돌아갔을 때 이 아이가 저희와 함께 있지 않는다면 저희 아버지의 목숨이 이 아이의 목숨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저희 아버지께서 이 아이가 없는 것을 보실 때 돌아가시고 말 것입니다. 주의 종들이 주의 종 곧 저희 아버지를 흰머리로 슬픔 가운데 죽게 만드는 것입니다. 주의 종이 저희 아버지께 이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하면서 제가 만약 그를 아버지께 데려오지 못하면 제가 평생토록 아버지 앞에서 그 비난을 다 받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제발 이 아이 대신 이 죄 내 주의 종으로 여기 남게 하시고 이 아이는 자기 형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유다의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유다의 말을 들으며 요셉은 눈물이 솟구쳤다.

유다는 절절하게 다시 말을 이어갔다.


"이 아이와 함께 하지 않는다면 제가 어떻게 저희 아버지께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불행한 일을 당하시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요셉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쏟아졌다.

요셉은 종들을 향해 소리쳤다.

“모두 내 앞에서 물러가라.”


종들이 물러가자 요셉은 형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요셉입니다. 형님들.”


요셉은 끝내 소리를 내서 울었다. 그의 울음소리가 너무 커서 이집트 사람들이 그 소리를 다 들었고 바로의 궁정에서도 그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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