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기말고사 시험이야!
어느덧 기말고사를 치르고 마무리까지 하게 되었다.
나라는 사람이 한꺼번에 여러 일을 못 한다. 생각도 안 되고 그래서 순서를 정해서 일을 하고 생각한다.
오픈북 시험이지만 기말고사 시험이 지금 나에게 큰 일이어서 다른 생각은 꿈도 못 꾼다.
열흘간의 시험이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브런치를 열었다.
가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아! 무엇을 써야 할까이다. 할 말은 많은데 술술 나올 리 없다.
기말고사 중에도 걱정이 되는 것이 브런치의 글쓰기였다.
한 글자 한 단어 한 문장 쓰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온통 정신은 딴 데 있는데 글이 써질 리가 없다.
글이 안 올라가면 브런치에서 착실하게도 나에게 잊은 건 아닌지 알려주고 있다.
절대로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의 상태, 마음을 이야기하면 되는데 그게 어렵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글을 쓰는 건 아닌데 그래도 나의 글을 읽는 분들 마음에 자그마한 예쁜 씨앗들이 뿌려지길 바란다. 그래서 그 씨앗을 아무거나 뿌리게 둘 수 없다.
좋은 씨앗을 선별하여 올려야 한다.
이것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살이 평탄하지 않듯이 글도 평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고심을 하고 그 고심 끝에 나는 한 문장 한 문장 써 내려가고 있다.
글을 쓴 지 얼마 안 된 글쓰기 초보라서 한 글자 한 글자 작성하고 한 단어 한 단어 고르고 또 골라서 한 문장을 만드는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러나 이 작업을 놓고 싶지는 않다. 하나의 글이 완성될 때마다 나만의 기쁨과 뿌듯함이 공존한다. 그리고 온전히 나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시작하고 내가 꾸미고 내 의지에 의해 나만의 생각과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미흡하지만 나의 소소한 이야기를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