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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검둥새 Nov 07. 2021

글쓰기에 대한 압박

감상문 좀 쓰려다가

소설 '망내인'을 읽었다.

제법 긴 분량에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빠져들었고, 흥미롭게 읽었다.


문제가 생겼다.

책을 다 읽었으니 그에 대한 글을 써보려 했다.

그런데 뭐라고 써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읽은 내용들을 되새기며 글감을 찾았다.

이거다 싶은 글감이 떠오르지 않았다.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머릿속은 계속 글감에 대한 고민뿐이었다.


때마침 읽기 시작한 책, '마음 챙김이 일상이 되면 사라지는 것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것을 지겹도록 강조하는 책.

이 책이 나에게 브레이크를 걸었다.


책을 덮고 조용히 생각해봤다. (사실 전자책이라 스마트폰을 끄고 생각해봤다.)

내가 언제부터 글을 그렇게 열심히 썼다고 이렇게 머리를 싸매고 있나.

글을 즐겁게 쓰기로 했는데, 이렇게 되니 오히려 고통이네.


결심했다.

'망내인'은 그냥 재밌게 읽은 소설로 끝내자.

마음먹으니 편해졌다.


그 순간 떠올랐다.

이런 내 마음을 글로 써놔야겠다.

결국 이렇게 글감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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