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살면서 느끼는 것 2

by 걸음거름

정직 : [명사]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
세상의 불의(?)와 내가 맞설 때. 어릴 적 유행했던 광고의 문구가 생각난다. "모두가 YES라 할 때 NO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하고, 때론 이것이 실제로 허튼짓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 정해져 있는 정확한 답은 없기 때문에 나는 이런 행동과 생각들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들에 부딪혔다. 청소년기에는 부모님의 뜻과 나의 뜻이 달라 부딪혔고, 대학에서도 효율이 없는 교육시스템에 부딪혔고, 군대에서는 수많은 부조리에 대해 부딪혔다. 처음 군대에서 부조리와 부딪혔을 때, 이것이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근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내가 윗사람이 돼보니 왜 부조리가 생겨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행위 자체는 나쁜 것이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사회에서 서로 간의 결속력이나 뭉쳐서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집단에서는 부조리가 아니더라도 그런 것들을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내가 군대에서 느낀 것은 부조리를 없애는 건 맞는데 그러면 그 시스템을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은 결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요즘 군대는 군대도 아니라고 하고, 실제로 최근에 전역한 내 친구도 위계질서가 사라졌다고, 결속력이 사라졌다고 한다. 당장 전쟁이 일어나면 누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전쟁터로 나갈 것인가?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왔다. 대학교 시절에는 빨리 돈을 벌고 싶었고, 책임감 있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싶었다. 병원에서 수술실 간호사가 되어 많은 일들을 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책임은 있었지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랬기에 내가 6개월 만에 이직을 고려했었던 것이다. 공공기관에 들어와서 나도 작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다는 생각도 있었다.(물론 정말 조금이지만..) 이곳에서 하는 많은 사업들과 프로그램들은 우리들이 주도적으로 개발한다. 현재 개발되어 있는 것을 이용해 벤치마킹하기도 하고, 새로운 것들을 개발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문제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젊은 사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왜 실패할 수 있는데 실패하지 않고 성공만 하려고 하는가? 그리고 그렇게라도 성공하면 상관이 없지만 왜 힘들다고 어렵다고 생각해서 도전하지 않는가?
정말 나는 힘들다. 나는 나의 주장이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틀린 판단을 할 수도 있는데 해보지도 않고 틀릴 것 같다고 되려 해보려고 하지도 않고 실패하는 자세. 이것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
주도적인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주도적인 사람이 되고 싶고,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글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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