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는 손톱을 기르거나 꾸미는 게 좋았어서 자주 매니큐어도 바르고 했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손톱을 칠하지 않게 되었다. 30대부터는 줄곧 맨손톱에 줄곧 깔끔히 자른 상태를 유지한다.
유독 돈을 못 쓰겠는 부분이 네일아트. 받아본적은 있는데 여름철 기분내기 위한 패디큐어정도. 책이나 문구, 스티커, 아기자기한 내가 좋아하는 소품이나 장식에는 지출을 하면서도 네일아트쪽에는 영 관심이 없다.
그리고 '내 일'을 할 때에는 항상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낮에 손톱을 깎는다. 그래야 일주일간 덜자란 상태로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내 일'은 사무직으로 타자를 많이 친다. 그래서 키보드랑 오래 맞닿아있는데, 손톱으로 타자를 치는 기분이 싫다. 그래서 깎는 것이고 손톱 밑의 살이, 피부가 키보드면에 닿는 기분을 좋아해서 바짝 깎는다. 손톱바디가 긴 편이라서 조금만 자라더라도 키보드에 손톱이 닿아버리는데 그게 싫어서 가능하면 일요일마다 바짝바짝 깎지만 오늘같이 금요일즈음이 되면 슬슬 손톱이 길어진 게 느껴진다.
손톱바디가 길어 맨손톱도 맘에 들긴 하지만, 손톱을 정지시키는 기능이 있으면 사용하고 싶다.
내 직업이 바뀌지 않는 이상, 지속적으로 손톱을 자주 깎을 것 같고, 네일숍은 가지 않을 것 같다.
그런 나에게도 겨울철에는 꾸밀만한 게 별로 없다보니 (옷도 제한이 되는 계절) 갑자기 손톱에 꽂히기도 했다. 손톱을 간만에 길러보기도하고 매니큐어를 칠해보기도하고 네일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근데 결국 여러모로 지저분한 느낌이 들어서 자르게 된다.
가끔은 손으로 키보드를 치는 직업이 아닌 경우 네일도 하고 잔뜩 예쁘게 손톱위에 뭐도 올려보고 하고 싶긴 하지만 성격상 역시 꾸준히 그럴 순 없을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손톱마저도 확고한 내 취향에 길들여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