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든 안경집을 손에 쥘 때마다
흠칫 놀란다.
‘이렇게 가벼울 수가 있나’
그 안에 돋보기가 없는 것만 같아서
‘또 어디 딴 데 뒀나 ‘
두리번거리며 안경집을 연다.
돋보기는 여지없이 그곳에 있다.
그토록 가벼웁게
무거운 세상 읽을 준비라도 하듯
최승자의 “내 청춘의 영원한”을 여전히 읊조리는 오십대. 반자본, 탈성장, 예술 사이를 유영하는 비로소, 에코페미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