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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한 스푼 한 줄의 여운

작가는 페이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by 그릿 킴

<원문장>


작가는 페이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페이지를 비우는 과정에 있다.– 폴 오스터


<나의 여운 문장>


글을 쓴다는 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소리를 찾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머릿속이 복잡하고 생각들이 뒤엉켜 있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쓰고 지우고 다듬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속에서 가장 본질적인 이야기만 남는다. 그것이 진짜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이고, 독자에게 닿을 수 있는 글이 된다.


어쩌면 글쓰기뿐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삶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많은 것들을 쥐고 있어야 안심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를 비워내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글 속에서도, 삶 속에서도 본질만 남길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중요한 것이 보인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그리고 동시에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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