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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릿 킴 Sep 09. 2024

내손에게!





사랑스러운 나의 손에게!


나의손아! 너무 고맙구나!


너의 소중함을 오늘 글을 쓰면서 더욱 가슴 깊게 다가오는 것은 왠지 모를 뭉클함은 무얼까?


손아! 손아! 손아!

나와 함께 항상 같이 있어줘서 고맙고, 나의 손으로 책을 넘길 수 있게 해 줘서 고맙고, 나의 손으로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행복을 느끼게 해 줘서 고맙고, 나의 손으로 다양한 공부를 배워가면서 사용할 때 쓰는 펜들의 여러 종류별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줘서 너무 고맙구나

나에 대한 손에게 고마움을 찾을수록 너무 무한대이네.

지금부터라도 더 나의 손을 더 소중하게 여기며 손을 사용할 때는 "나의 손아, 고마워" 인사하고 나의 손을 잘 만져주고, 마사지해 주고, 소중하게 할게...

나의 손으로 타이핑하면서 나의 손에게 고맙다고 하니 쑥스러워지네.

그래도 나는 사랑스러운 나의 손이 좋다.



문득 손에 대한 아팠던 생각이 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초등, 유치원) 집에 오면 간식을 주려고 감자를 얇게 슬라이스 하는 기구를 사용했다가 손가락이 다쳤다. 그것도 오른손가락에서 피가 멈추지 않아서 덜컥 겁이 나서 큰 손수건으로 둘둘 말아서 가까운 병원에 가서 치료받았던 그때가 떠오르는구나.

내가 조심히 사용했어야 하는데......

나의 손이 그때  많이 아퍘지... 미안하고 고마워!!

흉터 남지 않고 건강하게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너무너무 고마웠어.


또, 언젠가 휴대용 유모차를 접어서 차 트렁크에 실으려고 하다가 접히는 부분에 내 손가락이 끼어서 순간 너무 아파서 눈물이 핑 돌 정도였는데 손가락을 빼보니 손톱이 시꺼멓게 되어 깜짝 놀라서 바로 병원에 가서 좀 전에 일어났던 상황을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시꺼멓게 된 손가락을 보여 드렸더니 톱이 죽어서 손톱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된다는 말씀에 나는 너무 놀랐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했더니 똑같은 말씀을 하실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정말로 손톱이 빠졌다. 평소에 손톱이 길어지면 손톱 깎는 것이 귀찮을 때도 었는데 오른손가락 검지 손톱이 빠져서 불편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던 그때가 생각나서 지금 손톱을 만져보니 왼손가락 검지보다 두께가 얇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약간 얇아졌지만 새 손톱이 잘 자라서 오른손가락 검지 손톱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나의 손에게

 무한 감사 인사를 하게 된다.


글을 쓰면서도 나의 손에게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일들이 항상 있었다는 것에 더 소중함에 감사를 느낀다.


앞으로 더 나의 손을 소중히 하고 나의 손과 함께 하는 좋은 일, 의미 있는 일들을 찾아서 글도 쓰고 피아노도 치고 그림도 그리고 아트공예 등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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